'테라' 권도형 어디에?…싱가포르서 자취 찾기 어려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 폭락 사태를 일으킨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의 소재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스스로 싱가포르에 있다고 밝혀왔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김남권 특파원이 권 CEO가 머물고 있다는 싱가포르를 직접 찾아 그의 흔적을 따라가 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19일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 폭락으로 손실을 본 국내 투자자들이 발행사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를 고소했습니다.<br /><br />투자자들을 유치하며 알고리즘 설계 오류와 하자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고, 신규 투자자 유입을 위해 지속 불가능한 이자 수익을 보장한 게 각각 사기와 유사 수신 행위라는 겁니다.<br /><br />그러자 이틀 뒤 권 CEO는 트위터를 통해 이를 반박했고, 이 과정에서 "작년 12월부터 싱가포르에 있었다"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테라폼랩스사 싱가포르 등기부 등본에 적힌 권 CEO의 주소지는 싱가포르 부촌인 나심 지역에 있는 한 맨션이었습니다.<br /><br />우리 돈으로 임차료가 한 달에 800만∼900만원 정도 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맨션 경비원은 기자가 권 CEO 사진을 보여주자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.<br /><br />1시간여 뒤에 온 경비 책임자는 "그런 사람 없다. 모른다"며 막무가내로 나가라고 윽박질렀고, 경찰을 부르겠다고 위협했습니다.<br /><br />루나와 UST 폭락 사태 속에서 권 CEO가 설립한 테라폼랩스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됩니다.<br /><br />등기부 등본에는 싱가포르 중심부 구오코 타워 37층에 테라폼랩스 사무실이 있는 걸로 나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건물 로비의 입주 업체 안내 전광판에 '테라폼랩스'는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안내데스크 직원은 처음에는 "그 사무실은 현재 영업을 하지 않는다. 사무실은 보수 중"이라고 말하더니, 이내 "자세한 건 모른다"며 손을 내저었습니다.<br /><br />기자가 만나 본 한인들은 하나같이 권도형이라는 이름은 처음 들었고, 설사 싱가포르에 있었다 하더라도 한인사회와 교류는 없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.<br /><br />대폭락 사태에도 테라 블록체인 부활을 강행한 권도형 CEO의 소재를 놓고 관심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.<br /><br />테라폼랩스 사무실이 있는 싱가포르 구오코 타워 앞에서 연합뉴스 김남권입니다. (south@yna.co.kr)<br /><br />#루나 #테라 #권도형 #테라폼랩스 #가상화폐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