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 ‘내구제 대출’, 나 스스로를 구제하는 대출이란 뜻이라는데, 실제로는 신종 사기수법입니다.<br> <br> 휴대폰만 개통하면, 돈을 빌려 준다고 속여서 대포폰을 만들고 요금 폭탄까지 떠넘기고 있습니다.<br> <br> 김지윤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2년 전 급하게 돈이 필요했던 서른살 심모 씨. <br> <br>휴대전화만 개통하면 돈을 빌려준다는 온라인 게시글을 발견했습니다. <br> <br>[심모 씨/ 피해자] <br>"(신용) 6~7등급 대출 가능한 곳', '개인 대출' 이런 걸로 검색해서. 휴대전화 3개를 개통하면 대출이 가능하다…." <br> <br>휴대전화 4대를 개통해 넘겼지만, 돌아온 건 빚이었습니다. <br> <br>[심모 씨 / 피해자] <br>"휴대전화 4대 개통돼서 500만 원 정도…. (기기 값으로) 다달이 10만 원씩 내는 상황이에요. 2020년 여름부터 계속 내고 있었고요. 아직도 한 1년은 더 남아 있어요." <br><br>나를 스스로 구제하는 대출이라는 뜻의 '내구제 대출' 사기를 당한 겁니다.<br><br>사기범들은 대출은커녕 통신요금과 소액결제 금액까지 피해자들에게 떠넘겼습니다. <br> <br>이렇게 확보된 휴대전화는 대포폰으로 시중에 유통된 걸로 추정되고 있습니다. <br><br>지난해 내구제 대출로 만들어진 대포폰은 적발된 것만 5만 5천 대로 1년 전보다 6배 넘게 급증했습니다. <br><br>피해자는 금전적 피해를 넘어 전과기록까지 남게 됐습니다. <br> <br>[심모 씨/ 피해자] <br>"보이스피싱이나 대포폰이나 위험한 데 사용됐을 수 있다고. 조사를 받고 그 뒤에 200만 원 벌금형이 나왔어요." <br><br>내구제 대출 사기는 급전이 필요한 청년층을 노리는 경우가 많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임채언 강승희 <br>영상편집 : 차태윤<br /><br /><br />김지윤 기자 bond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