무료급식 받으려다가…나이지리아서 어린이 등 31명 압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민 대다수가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아프리카 최대 인구 대국, 나이지리아에서 안타까운 참사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어제(28일) 무료 급식을 나눠주는 교회 자선 행사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어린이를 비롯해 31명이 깔려 숨졌습니다.<br /><br />정다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나이지리아 남부 리버스주의 한 폴로 클럽.<br /><br />사람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나눠주는 교회 자선행사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.<br /><br />많은 사람이 길바닥에 누워 신음하고 있고, 곳곳에서 비명이 터져 나옵니다.<br /><br /> "이곳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겁니까.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겁니까. 오 하나님."<br /><br />현지 경찰에 따르면 토요일 오전 9시 무료 급식 행사 시작을 앞두고 새벽 5시부터 주민들이 몰려들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던 와중 잠겼던 문이 부서져 열리면서, 주민들이 좁은 문으로 앞다퉈 들어가려다가 일부가 참변을 당했습니다.<br /><br />무려 수십 명이 인파에 깔려 숨졌는데, 이 중 상당수가 어린이였고, 임신부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통제 불능 상태일 정도로 인파가 몰린 것이 화근이 된 것입니다.<br /><br />아프리카 최대 인구 대국, 나이지리아는 전체 인구 2억1천만 명의 3분의 1이 넘는 8천만 명 이상이 빈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게다가 기후 변화에 따른 가뭄과 코로나19 사태,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 등 악재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식량난이 닥친 상황.<br /><br /> "취약 가족들은 매일 먹을 충분한 음식을 얻을 수 없습니다. 그 결과 그들은 비상 대처 메커니즘을 택해야 합니다. 자산을 매각해야 하고, 식사를 거르고, 때때로 매우 위험한 행동을 해야 합니다."<br /><br />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무료 급식소를 찾은 주민들이 목숨을 잃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졌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. (smjung@yna.co.kr)<br /><br />#나이지리아 #무료급식 #압사사고 #식량난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