명운을 건 한판승…차기 잠룡들의 '대권 시험대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회의원 보궐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6·1 지방선거는, 대권가도를 바라보는 유력 주자들의 '출마'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선거 승패가 이들의 향후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인데요.<br /><br />출사표를 던진 잠룡들과 과거 사례를 최지숙 기자가 짚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'잠룡물용(潛龍勿用), 항룡유회(亢龍有悔)'.<br /><br />조용히 때를 기다리거나, 반대로 겸퇴할 줄 모르면 후회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공통의 열쇳말은 '때를 아는 것'입니다.<br /><br />새 정부 출범 한 달이 채 안 돼 펼쳐진 6·1 지방선거에서 여당은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완전한 승리를, 야당은 명예 회복을 위한 설욕전을 벼르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수면 아래 다시 때를 기다리던 차기 잠룡들도 명운을 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.<br /><br />우선 두 거물급 정치인이 나란히 대권 디딤돌 마련을 위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.<br /><br />붉은 점퍼로 갈아입은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처음 국민의힘 간판을 달고,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선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 "지난 대선에선 후보 단일화를 통해 정권 교체를 이뤘습니다. 이번 지방선거와 보궐선거를 통해선 새 정부가 일할 수 있는 환경, 반드시 만들어 내겠습니다."<br /><br />지난 대선에서 0.73%포인트 차로 고배를 마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은 인천 계양을에서 재기에 시동을 걸었습니다.<br /><br /> "국민 여러분께 옅은 희망이나마 만들어 드리는 것, 이게 바로 책임을 지는 것이다! 오늘 저 이재명은 그 책임의 길에 새롭게 나섭니다, 여러분."<br /><br />여야 모두 아직 '당심'을 모을 구심점이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, 두 후보는 자신뿐 아니라 당의 승리를 내건 상태입니다.=<br /><br />화려한 복귀전이 될지, 정치적 내상으로 이어질지, 두 후보의 당내 입지와 대권가도 모두 갈림길에 놓였습니다.<br /><br />또 다른 '올드보이' 잠룡들도 지선에 얼굴을 내밀었습니다.<br /><br />이미 대선의 문을 두드렸던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와 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, 그리고 4선 시장에 도전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입니다.<br /><br />대선의 여운이 가시기 전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여야 유력 주자들로선 당 안팎에 또 한 번 존재감을 과시할 기회이기도 한데요.<br /><br />여기에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와 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도 지방선거를 계기로 새롭게 대권을 노릴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.<br /><br />유력 정치인들이 지방선거에 뛰어드는 이유는 뭘까요.<br /><br />우선 행정력을 발휘하며 차곡차곡 대권 기반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많습니다.<br /><br />대표적인 사례가 서울시장 출신 이명박 전 대통령입니다.<br /><br /> "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첫해인 2008년을 대한민국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합니다."<br /><br />역대 대통령 대다수는 물론 중앙 정치에서 그 발판을 마련했지만, 지선을 통해 대권주자 반열에 오른 인물은 많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에선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원희룡 전 제주지사,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, 민주당에선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안희정 전 충남지사 그리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이 꼽힙니다.<br /><br />지자체 표심을 기반으로 대권 자신감을 얻고, 도정이나 시정 성과를 국정 수행 능력과 결부시킬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인데요.<br /><br />하지만 리스크도 따릅니다.<br /><br />여의도 정치판과 멀어지는 만큼 당내 기반이 약화하거나, 자칫 지역 민심을 잃을 경우 정치 행보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다음 선거인 제22대 총선까진 앞으로 2년.<br /><br />무궁무진한 변수 속에 우선 이번 지방선거의 성패가 새로운 정치 지형의 향배를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.<br /><br />#국회의원_보궐선거 #지방선거 #대권가도 #출사표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