법무부가 한동훈 장관 취임사를 손글씨로 써서 SNS에 올리면 상품권을 주는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행사에 쓰이는 돈은 국민의 세금인데요. <br /> <br />얼마 전 한 장관이 올린 검사 사직인사 글에는 칭송 댓글 수백 개가 달리는 등 과도한 충성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데, 법무부는 정책 기본 방향과 관련된 것이라 문제없다는 입장입니다. <br /> <br />한동오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법무부가 지난달 27일 공식 SNS 계정에 올린 글입니다. <br /> <br />'정의와 상식의 법치, 미래 번영을 이끌 선진 법치행정' 문구를 손글씨로 써서 자신의 계정에 올리자는 캠페인 홍보 글입니다. <br /> <br />추첨을 통해 5만 원짜리 백화점 상품권 10장 등 모두 80만 원어치 경품을 주는 행사입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해당 문구는 열흘 전 취임한 한동훈 장관 취임사였습니다. <br /> <br />[한동훈 / 법무부 장관 (지난달 17일 취임사) : 저는 정의와 상식의 법치를 앞으로 법무부가 나가야 할 방향으로 제시하고자 합니다. 선진 법치행정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번영을 이끌어나갑시다.] <br /> <br />이후 2백 개가 넘는 글이 올라왔고 대다수 누리꾼은 한 장관 취임사를 손글씨로 써서 공유했습니다. <br /> <br />경품 구입비로는 법무부 홍보 예산이 배정됐습니다. <br /> <br />법무부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이민정책 관련 글에 한 장관 해시태그까지 달렸다가 취재 이후 삭제됐습니다. <br /> <br />전임 박범계 장관 때도 유튜브 등 법무부 공식 계정으로 장관 행보를 홍보해왔지만, 이렇게 장관 취임사를 손글씨로 써서 경품까지 주는 건 어느 행정조직에서도 전례를 찾기 어렵습니다. <br /> <br />법무부 공식 계정이 장관 개인 홍보 수단으로 전락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. <br /> <br />법무부는 전임 장관 때 결정한 이벤트라며, 업체에 의뢰해서 진행한 것이고 다른 행정부처 등에서도 많이 하는 행사라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취임사 주요 발언은 법무 정책 기본 방향과 관련된 것이라 한 장관 개인 홍보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얼마 전 한 장관이 검찰 내부망에 올린 검사 사직 인사 글에는 3백 명이 넘는 검사들이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대다수는 한 장관을 향한 노골적인 칭송이었는데, 사실상 인사권을 쥔 '실세' 장관을 겨냥한 충성 경쟁이라며 내부에서도 낯 뜨겁다는 반응이 잇따랐습니다. <br /> <br />장관 행보를 적극 홍보하는 법무부 정책 기조는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... (중략)<br /><br />YTN 한동오 (hdo86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20602084633823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