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할리우드 영화의 한 장면이 미중 관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. <br> <br>중국 눈치 때문에 삭제됐던 타이완 국기가 주인공 옷에 다시 부착됐습니다. <br> <br>김재혁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박진감 넘치게 창공을 비행하는 전투기. <br> <br> 1986년 개봉돼 탐 크루즈를 세계적 스타로 만들었던 영화 '탑 건'의 후속편입니다. <br> <br> 지난 주 미국 개봉과 함께 박스 오피스를 강타했고 주인공이 입은 항공점퍼는 관심을 끌었습니다. <br> <br> 미 해군 출신 아버지의 유품인 점퍼에 예고편에선 보이지 않던 타이완 국기가 붙어있는 겁니다. <br><br> 제작사 측은 3년 전 영화 투자사 중 한 곳인 중국의 빅테크, 텐센트 눈치를 보며 예고편에서 타이완 국기를 삭제했습니다. <br> <br> 그러나 텐센트가 투자 계획을 철회하자 개봉된 영화에 타이완 국기가 다시 등장했습니다.<br> <br> 타이완 국기 등장에 발끈한 중국 당국은 영화 개봉을 승인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국의 타이완 침공을 우려하는 미국이 타이완과 밀착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타이완 역시 그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. <br><br> 다음달부터 발행하는 새 국제운전면허증에는 영문 단어 '타이완'을 추가해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며 정체성을 강조했습니다.<br> <br> 차이잉원 총통도 타이완을 찾은 미국 상원의원과 함께 군사 협력을 강조했습니다. <br> <br>[차이잉원 / 타이완 총통(그제)] <br>"타이완과 미국은 인도-태평양 지역의 핵심 경제 및 안보 파트너입니다.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서 있습니다." <br><br>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"군사 개입을 하지 않은 우크라이나와는 다르다"며 타이완 침공 등 유사시 군 파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: 김민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