물가는 고공행진인데 저성장 경고등…'슬로플레이션' 우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물가는 천정부지로 뛰는데 경제성장 전망은 자꾸 낮아지다 보니 불황과 고물가가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 또는 슬로플레이션 언급이 늘었습니다.<br /><br />서민 생활 위협하는 물가를 빨리 잡긴 해야겠지만, 돈줄을 조이자니 소비 감소와 경기 둔화가 불가피해 당국의 고민이 깊습니다.<br /><br />이재동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달 한국은행은 두 달째 기준금리를 높이며 4~5%대의 고물가가 여름을 지나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 "식료품과 관련된 여러 품목의 물가가 상당한 정도 오래 지속돼서 내년에도 물가상승률이 4%대를 가져가다가 내려가지 않을까…"<br /><br />가장 큰 타격을 받는 건 역시 저소득층입니다.<br /><br />올해 1분기 소득 하위 20%는 총소득 중 세금 등 필수 지출을 뺀 가처분소득의 42% 이상을 식료품, 외식 등 식비로 지출했습니다.<br /><br />정부가 이미 시장에 돈을 잔뜩 푼 상황에서 물가를 잡자면 금리 인상 말고는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.<br /><br />그렇다고 돈줄을 빠르게 죌 경우, 자칫 겨우 되살아난 소비의 불씨가 꺼지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.<br /><br /> "엄청나게 매출이 떨어졌어요. 경기도 안 좋은 데다가 가수요까지 연장이 되니까 물건이 안 팔릴 수밖에…"<br /><br />앞서 한은이 3.0%에서 2.7%로, KDI가 3.0%에서 2.8%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내리다보니 자칫 경제가 역성장하는데 물가는 뛰는 '스태그플레이션' 혹은 역성장은 아니지만 고물가 속 경기 둔화가 뚜렷해지는 '슬로플레이션' 언급이 잦아졌습니다.<br /><br /> "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 않은 것 같아요. 다만, 슬로플레이션 정도로 경기가 나빠진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."<br /><br />코로나 불황의 그림자가 여전한 상황에서 물가 안정과 경기 부양의 절묘한 균형점 찾기란 난제가 지금 윤석열 정부 경제팀의 첫 과제로 떨어진 겁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.<br /><br />#스태그플레이션 #소득 #금리인상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