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 하원 총기난사 청문회…희생자 가족 눈물의 호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하원에서 총기난사 청문회가 열렸습니다.<br /><br />총격 희생자 가족들은 눈물로 총기에 대한 규제를 호소했습니다.<br /><br />하원은 총기 구매 가능 연령을 상향하는 규제 법안을 통과시켰지만, 상원에서도 법안이 통과될지는 미지수입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 "총격범이 선생님한테 '잘 자'라고 말한 뒤 머리에 총을 쐈어요. 총격범이 다시 돌아와 절 쏠 것 같아서 친구가 흘린 피를 온몸에 발라 (죽은 척 했습니다.)"<br /><br /> "제 아들 목에는 총알구멍이 하나 남았습니다. 등에 2개, 왼발에도 하나가 있죠. 총알 파편은 평생 아이의 몸에 남아있을 겁니다. 당신 자녀 중 한 명이 똑같은 일을 겪는다고 생각해보십시오."<br /><br />미국 하원에서 열린 총기 난사 사건 청문회에 참석한 총격사건의 희생자 가족들과 생존자들은 눈물로 총기 규제를 호소했습니다.<br /><br />선거 운동에 돈을 대는 사람들에게 총이 애들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이번만큼은 진전을 이뤄야 한다는 겁니다.<br /><br />텍사스주 유밸디 롭 초등학교의 난사 사건 때 10살 딸을 잃은 한 엄마는 소프트볼 선수가 되고 싶었던 딸의 미래가 총기 난사로 사라졌다면서 의회에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한 의사는 유밸디 참사 당일 응급실에 실려 온 아이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한 뒤 아이들을 총으로부터 지키는 것이 정치인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 "예방 가능한 질병에서 아이들을 지키는 일은 제가 할 수 있습니다. 박테리아와 골절 등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는 일은 제 역할입니다.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총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는 것은 정치인과 지도자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."<br /><br />청문회가 끝난 후 미국 하원은 반자동 소총의 구매 가능 연령을 21세로 상향하는 내용 등이 담긴 총기 규제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민주당과 공화당이 50석씩 반분하고 있는 상원에서 법안이 통과되려면 최소 60표의 찬성이 필요한 만큼, 총기 규제법이 상원을 통과하는 과정에는 많은 난관이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#총기난사 #미국_총격 #전미총기협회 #총기규제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