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구 변호사 사무실 빌딩 방화 추정 화재…7명 사망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오늘(9일) 오전 대구지방법원 근처 변호사 사무실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방화 용의자 1명을 포함해 7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.<br /><br />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.<br /><br />정지훈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대구 변호사 사무실 빌딩 화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화재로 용의자 1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이 숨지고, 화상과 연기흡입, 찰과상 등으로 49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.<br /><br />이중 화상 환자 2명을 포함해 31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불은 오늘(9일) 오전 10시 55분쯤 제 뒤편 건물 2층에서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이곳은 대구지방법원과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불이 난 곳은 지하 2층, 지상 5층 건물로 변호사와 법무사 사무실이 밀집해 있습니다.<br /><br />건물 3층 등 화재 현장 윗층에 있던 사람들은 4층이나 건물 밖에 설치된 비상계단을 통해 옥상으로 대피했고, 일부는 유리창을 깨고 건물 밖으로 탈출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화재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 "어느 순간 폭발음이 팡 터지면서 유리창 깨지는 소리가 계속 나고 제가 너무 놀라서 상담실에서 뛰쳐 나와서 문을 열려고 하니 이미 뜨거웠어요. 그래서 몸으로 문을 밀쳐서 열고…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사망자를 포함해 다수의 피해가 발생했는데요.<br /><br />짧은 시간이 이토록 인명피해가 많이 난 이유가 있나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소방 당국은 화재 진압 과정에서 급격히 연소가 확대돼 인명피해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당국은 브리핑에서 "화재 건물 지하층에만 스프링클러가 있고 지상층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불은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20여 분 만에 모두 껐지만, 작은 패널을 사이에 두고 여러 사무실이 입주해 있어 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다수의 피해자가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게다가 이번 화재의 원인이 방화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더욱 피해가 컸을 것이란 분석입니다.<br /><br />방화 용의자를 포함해 7명의 사망자가 모두 203호에서 나왔는데요.<br /><br />경찰은 현장에서 확보한 CCTV 자료 등을 통해 53세 A씨를 용의자로 보고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주거지에서 큰 통을 안고 나오는 장면이 포착됐고, 이것을 차에 싣고 와서 사건 현장인 사무실로 들고 가는 장면도 경찰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A씨가 구매한 물품 내역을 분석해 범행에 사용한 인화물질을 밝혀낼 계획입니다.<br /><br />경찰과 소방 등 관계기관은 1차 합동 감식을 벌인데 이어 추가 정밀 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한편 경찰은 이 용의자가 소송 결과에 불만을 품고 상대편 변호사 사무실에서 범행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용의자는 대구 수성구의 한 아파트 신축 사업에 수억원을 투자했다가 사업 지연에 따른 손해금을 달라고 소송을 냈다가 패소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대구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