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채널A 취재팀의 현지 취재 뉴스로 이어갑니다. <br> <br>몇 장의 사진 만으로 전 세계를 경악하게 했던, 부차 집단학살. <br> <br>그 현장에 남겨진 시민들의 이야기를 김윤종 기자가 들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 상업지역, 주거지역을 가리지 않고 러시아군의 무차별 포격이 떨어졌던 키이우 도심. <br><br> 두달 여 전에 최소 8명이 목숨을 잃고 뼈대만 남았던 쇼핑센터에는 중장비로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. <br><br>러시아군 포격으로 폐허가 된 키이우 명물 레트로빌 쇼핑몰입니다. <br><br>최근 러시아군 공격이 재개되면서 키이우 시민들은 피해가 더욱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.<br><br>수도 키이우에서 27km 떨어진 소도시 부차를 찾았습니다.<br> <br>도시 진입을 알리는 도로표지판은 땅에 떨어졌습니다. <br> <br> 상점 전체는 검은 재로 변했고 포격을 받아 한쪽 면이 절단된 아파트는 내부가 훤히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 러시아군이 한 달을 머물다 퇴각한 소도시 부차는 여전히 신음 중입니다. <br> <br>[알렉산드르·라리사 / 부차시민] <br>"(한밤 중에 미사일이 떨어져) 너무 두려웠습니다. 은신처에 숨어 물도, 먹을 것도, 전기도 없이 오랜 기간 숨어있었어요.” <br> <br> 위성에서도 보였던 교회 공터의 야만적인 현장. <br><br> 제대로 매장되지 않아 시신의 손과 발까지 보였던 자리에는 이제 추모비가 세워졌습니다. <br> <br>러시아군에 집단학살 당한 부차시민 150여명이 매장됐던 교회 앞 마당입니다. <br> <br> 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 공격을 재개한 가운데 부차 시민들은 더 이상 집단학살이 일어나질 않길 기도하고 있습니다.<br> <br> 지난 2월 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땅을 짓밟은 뒤 지금까지 숨진 민간인은 3만 명에 근접했습니다. <br> <br> 이곳 부차에서는 포성이 잠시 멈췄지만 동부 돈바스에서는 치열한 시가전과 민간인 피해가 그치지 않습니다. <br> <br> 눈물이 마르지 않는 시민들. <br> <br>[갈리나 / 부차시민] <br>“함께 가던 친구와 5, 10살 아이들, 그리고 내 남편이 그 자리에서 (러시아군이 쏜 총에) 죽었어요. 전 살아남았지만 부상당했어요.” <br> <br> 직접 목격한 전쟁의 참상은 참혹했습니다. <br> <br>우크라이나 부차에서 채널A 뉴스 김윤종입니다. <br> <br>부차 김윤종 특파원<br><br>영상취재 : 이수연(VJ) <br>영상편집 : 방성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