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이번에도 흉흉한 사건 전합니다.<br> <br> 40대 여성이 주식 공동 투자자를 살해하고, 암매장한 일이 있었는데 엽기적인 행각이 뒤늦게 더 드러난 겁니다.<br> <br> 이 여성은 묻혀 있는 시신을 다시 꺼내 어떤 서류에 ‘지장’을 찍었습니다. <br><br>무슨 서류였고 왜 이런 짓을 저질렀을까. <br><br>서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경남 양산의 한 농작지. <br> <br>큰 구덩이가 파져 있고 경찰통제선을 설치했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. <br> <br>지난 4월 이 곳에서 50대 의사가 암매장된 채로 발견됐습니다. <br><br>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40대 여성 A씨를 붙잡았습니다. <br> <br>A씨와 피해자는 주식 투자를 함께 하던 동업자 사이였습니다.<br><br>4월 6일 A씨는 부산의 한 주차장에서 피해자를 살해한 뒤 경남 양산의 농작지로 이동해 시신을 유기했습니다.<br> <br>A씨는 피해자로부터 수억 원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다 1억 원을 임의로 사용했는데 피해자가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 <br> <br>범행에 앞서 허위 번호판을 차량에 붙이고 가발로 위장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이후 검찰 조사에서 A씨의 엽기적인 행각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. <br><br>범행 다음 날 A씨는 피해자 아내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. <br> <br>주식투자 관련 이야기를 하다 의심을 받게 되자 허위 주식계약서를 만들기로 하고 암매장한 곳을 다시 찾아 피해자 시신을 꺼낸뒤 지장을 찍은 겁니다. <br><br>검찰은 첫 재판에서 이런 내용을 추가로 공개했고, A씨 측은 "모두 자백했다"고 인정했습니다 <br> <br>검찰은 여성인 A씨가 홀로 시신을 암매장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조력자 여부를 파악했지만 혐의점을 찾지 못해 A씨만 기소했습니다.<br> <br>다음 재판은 다음달 8일 열립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: 유하영