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이렇게 전 세계에 물가 위기를 불러온 근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죠. <br><br>저희 채널에이 취재진이 어제 우크라이나 부차에 이어서 또 다른 집단학살이 일어났던 이르핀을 찾았습니다.<br> <br> 전쟁의 상처가 깊었지만 사람들은 빼앗긴 땅을 다 되찾을 때까지 계속 싸워야 한다.<br><br>전의를 다지고 있었습니다.<br> <br> 김윤종 특파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한 달 넘는 기간 수도 키이우를 포위한 러시아군이 점령과 퇴각을 반복하며 치열한 시가전이 펼쳐졌던 근교도시 이르핀. <br><br> 한때 6만 명이 거주했던 주택과 상가에는 전투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고 검게 그을린 건물에서는 지금까지 매캐한 냄새가 진동합니다. <br> <br> 포격 흔적은 곳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. <br><br>러시아군의 포격에 주택은 무너져 내렸고 곳곳에 탄흔과 총알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.<br> <br> 임산부들이 찾는 클리닉까지 총알 세례를 피하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 지난 4월 러시아군이 떠난 뒤 이르핀에서만 시신 290여 구가 드러났고 손과 발이 묶이거나 처형당한 시신도 발견됐습니다. <br> <br> 그러나 이곳은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시작된 지점이기도 합니다. <br> <br> 마당에 러시아군 지뢰가 묻혀있고 집은 폐허가 됐지만 이곳 주민은 계속 맞서 싸워야 한다며 전의를 다집니다. <br> <br>[세니아 / 이르핀 시민] <br>“남편은 마을을 지키다 러시아군의 총에 맞아 병원에 갔습니다. 우리는 승리를 믿습니다. 끝까지 싸워야 합니다.” <br> <br> 수도 키이우 광장에는 퇴각하던 러시아군이 두고간 탱크와 장갑차, 미사일이 전시됐습니다. <br> <br> 시민들의 발길도 끊이지 았습니다. <br> <br>[드미트로 / 키이우 시민] <br>“지금은 러시아와 평화협상을 할 때가 아닙니다. 우리 영토를 회복하기 위해 러시아와 싸우고 버텨야 할 때입니다.” <br> <br>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조롱하는 포스터가 시내 곳곳에 내걸렸고 우크라이나인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중심으로 뭉쳤습니다. <br> <br>[발리에라 / 키이우 시민] <br>“젤렌스키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는 아니었지만, 지금은 그의 항전 정책을 100% 찬성합니다.” <br> <br> 젤렌스키 대통령도 돈바스 등 일부 영토 포기를 감수해야 한다는 서방의 요구에 선을 그으며 영토수복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. <br> <br>키이우에서 채널A뉴스 김윤종입니다. <br> <br>키이우 김윤종 특파원<br><br>영상취재: 이수연(VJ) <br>영상편집: 이혜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