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주정상회의가 개막한 지난 6일 멕시코 남부에서 미국으로 가려는 중남미 이민자 수천 명이 한꺼번에 북상을 시작했습니다. <br /> <br />무작정 걸어서라도 미국으로 가려는 이들의 행렬은 폭력과 가난에 찌든 중남미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 6일 아침 멕시코 남부 타파출라에서 수천 명이 도보 이동에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베네수엘라와 온두라스, 과테말라 등에서 온 사람들입니다. <br /> <br />멕시코 통과를 위한 인도주의 비자 발급을 기다렸지만, 기약이 없자 더 참지 못하고 걸어서 미국 국경까지 가겠다며 무작정 길을 나선 것입니다. <br /> <br />[로빈슨 레이스 / 콜롬비아 이민자 : 한 달 가까이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. 우리는 폭력적이지 않습니다. 가족의 나은 미래를 원할 뿐입니다.] <br /> <br />폭력과 가난을 견디지 못하고 무리를 지어 미국으로 가려는 소규모 이민자 행렬은 2000년 중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. <br /> <br />개별 이동보다 함께 움직이는 것이 위험과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그러다 2018년 10월 7천여 명까지 불어난 대규모 캐러밴이 등장했고, 때마침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이슈로 삼으며 연일 강경 대응을 밝혀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[도널드 트럼프 / 전 미국 대통령 (2018년 10월) : 그들은 미국에 들어오기를 원합니다. 그들은 범죄자입니다. 내 눈앞에서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.] <br /> <br />그 후 몇 차례 대규모 캐러밴이 등장했지만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의 압박 속에 멕시코 등이 적극 차단에 나서며 중간에 흩어져야 했습니다. <br /> <br />어렵게 미국 국경에 도착해도 이민이 허락된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. <br /> <br />최근 캐러밴의 미국행은 줄었지만, 지난해 멕시코 국경에서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밀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된 건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. <br /> <br />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나야 하는 중남미의 참혹한 현실이 개선되기까지 기회에 땅, 미국으로 가려는 이들의 발길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이동헌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이동헌 (dhlee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20611224715724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