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 /> 일본에서는 운전자가 일흔 다섯 살이 넘고 교통법규를 위반한 적이 있으면 이제는 기능시험을 따로 봐야하는데요.<br /> <br /> 우리 역시 곧 대비해야 할 초고령사회의 미래. <br /><br />도쿄 김민지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멈추지 않고 횡단보도로 돌진하는 차량. <br /> <br />87세 고령 운전자 탓에 모녀가 숨졌습니다. <br /><br />당시 사고를 잊지 말자며 세워둔 위령비입니다. <br /><br />지난해 일본에선 고령 운전자가 일으킨 사망사고는 346건에 달해 전체 15%를 차지합니다.<br /><br />네잎클로버 로고가 붙은 문 안에서 면허 갱신 수업에 열중인 70대 일본 어르신들. <br /> <br />동체 시력은 물론 150도 이상 시야 검사도 이뤄집니다. <br /> <br />[현장음] <br />"여기까지 봐주세요!" <br /><br />일본 75세 이상 운전 면허 보유자는 610만 명에 달합니다. <br /><br />[카메오카 / 76세·운전경력 46년 차] <br />"골프 하러 가야 하는데 운전 못 하면 안 되거든요." <br /><br />[와타나베/ 75세·운전경력 55년 차] <br />"주로 마트 갈 때 운전해요. 어디를 운전해도 안전하냐고 물으면 자신있게 말할 수 없네요." <br /> <br />75세 이상은 면허 갱신 6개월 전 교통 위반 사항이 1가지라도 있으면 추가로 기능 시험도 치러야하는데 일본 전역 15만 명 정도로 추정됩니다. <br /><br />일본의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운전기능시험을 제가 직접 체험해보겠습니다.<br /><br />6가지 코스 중 액셀과 브레이크를 번갈아 밟아 10cm 턱을 오르는게 가장 어렵습니다. <br /> <br />[현장음] <br />"한번 해볼까요. 액셀을 팍 밟고! (앗! 괜찮나요.) 너무 나갔네요." <br /> <br />[사쿠라이 / 운전면허 교습소 강사] <br />"고령 운전자는 반응이 느리다 보니 '괜찮겠지'하는 순간 또 액셀을 밟는 경우가 많습니다." <br /><br />일본 정부는 고령자 면허 반납 권장에 이어, 자동제어장치가 장착된 '서포트카'를 장려했습니다. <br /> <br />[후쿠나가 / 일본 경제산업성 '서포트카' 담당 실장] <br />"사회적 영향이 컸죠. 2020년부터 65세 이상에게 (최고 100만 원) 보조금을 지급했습니다." <br /> <br />지난해 11월부터 일본 신차에는 자동 브레이크 장착이 의무화 됐고, '서포트카' 한정 면허도 발급 중입니다. <br /> <br />일본은 통제와 제한 보다 검증과 기술로 고령 운전의 안전을 지원하는 추세입니다. <br /> <br />도쿄에서 채널A뉴스 김민지입니다. <br /><br />김민지 도쿄 특파원<br /><br />영상취재 : 박용준 <br />영상편집 : 조성빈<br /><br /><br />김민지 기자 mettymom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