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00년대 국제무대에서 사진으로 이름을 알렸던 김아타 작가가 새로운 작품으로 돌아왔습니다. <br /> <br />'자연하다'라는 제목의 연작은 기존의 사진과 완전히 다른 경지를 보여줍니다. <br /> <br />김태현 기자가 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이미 2007년 세계적 명성을 얻었던 김아타 작가. <br /> <br />당시 미국 언론이 큰 관심을 보이고 빌 게이츠가 그의 사진 작품을 사기도 했지만 이후 작가는 다른 세계로 들어갑니다. <br /> <br />세계 12개 도시에서 각각 사진 1만 컷을 찍은 뒤 한 컷으로 중첩시킨 '인달라' 연작을 냈습니다. <br /> <br />[● 델리-10,000 (2007)] <br /> <br />도시의 생생한 모습이 사라진 모노 톤의 작품들입니다. <br /> <br />[● 반야심경 260자 (2010)] <br /> <br />반야심경 260자를 포개어 쌓은 작품도 이렇게 탄생했습니다. <br /> <br />[김아타 초대전 '자연하다 ON NATURE' / 10월 19일까지 / 모란미술관] <br /> <br />2010년부터 사진이 아닌 '자연하다'(ON NATURE) 라고 명명한 연작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국내외 각지에 하얀 캔버스를 설치하고 1년 2년에 걸쳐 자연이 그림을 그리게 했습니다. <br /> <br />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칠레 아타카마 사막과 수시로 비바람이 몰아치는 제주의 작품은 대조적입니다. <br /> <br />중국 서부의 오지 티베트의 수도 라싸는 물론 강원도 숲의 연작도 햇볕과 바람, 눈비가 그려냈습니다. <br /> <br />[● '자연하다' 인도 부다가야 마하보디사(寺)] <br /> <br />인도의 불교 성지 부다가야의 캔버스는 부처가 깨달음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상징하는 듯합니다. <br /> <br />[김아타 / 작가 : 인도의 마하보디 대사원 부다가야 마하보디 대사원 같은 경우에는 싯다르타가 붓다(부처)가 된 곳이거든요. 즉 각자, 깨달은 자가 된 곳인데 그곳에서 싯다르타가 붓다가 됐으면 그런 이유가 있을 거다….] <br /> <br />[● '자연하다' 홍천 땅속] <br /> <br />강원도 홍천 땅속에 묻은 캔버스는 1년 만에 썩어서 해체됐습니다. <br /> <br />너덜너덜해진 천 조각으로 만든 작품입니다. <br /> <br />[● '자연하다' 레드 마운틴] <br /> <br />대포가 만든 그림은 실로 파격적입니다. <br /> <br />전방 군부대 사격장에 세운 캔버스에 포를 쏜 뒤 갈기갈기 찢겨나간 조각들을 모아 빨간색과 검은색을 입혔습니다. <br /> <br />[김아타 / 작가 : 인간 속에 내재해 있는 그 야만성도 인간의 역사에 있는 거다…. 그런 것을 보기 위해 포 작업도 진행한 거죠.] <br /> <br />올해 첫 전시를 연 모란미술관 경내에도 지난 2월 캔버스가 세워졌습니다. <br /> <br />두 해에 걸쳐 자연이 어떤 그림을 그려낼지 궁금해집니다.... (중략)<br /><br />YTN 김태현 (kimth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6_20220612225401851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