맥도날드, 러 현지 브랜드로 재개장…"자급자족 시험대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러시아에서 철수한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점 맥도날드를 인수한 현지 업체가 새 브랜드로 문을 다시 열었습니다.<br /><br />이름도 바꾸고, 대표 메뉴 '빅맥'도 없앴는데요.<br /><br />'러시아제' 맥도날드가 과연 성공해서, 러시아 경제가 서방 제재에 맞서 자급자족할 수 있을지를 보여줄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정다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색색의 풍선을 들고 매장 앞에 줄 선 사람들.<br /><br />새로운 '러시아제' 맥도날드를 즐기러 온 모스크바 시민들입니다.<br /><br />미국 맥도날드를 인수한 러시아 업체가 모스크바와 인근 지역 10여 개 매장을 새 브랜드로 재개장했습니다.<br /><br />바뀐 이름은 '맛있고 그게 다야'라는 뜻인 '브쿠스노 이 토치카'.<br /><br /> "솔직히 저는 야망 있는 사람이고 850개 매장을 모두 열뿐만 아니라 새 매장을 개발할 계획입니다. 물론 이전처럼 우리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 품질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로고는 맥도날드의 골든 아치 모양과 비슷한데 햄버거 한 개와 감자튀김 두 개로 알파벳 M을 만든 것처럼 보입니다.<br /><br />새 메뉴는 기존 맥도날드와 거의 비슷하지만 맥도날드의 상징적 메뉴인 빅맥은 사라졌고 코카콜라 등도 현지 음료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 "내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를 주문했는데 모든 것이 똑같습니다. 필렛피시, 치킨버거, 소스가 있습니다. 모든 것이 괜찮습니다. 훨씬 더 좋습니다."<br /><br />맥도날드는 러시아에서 '자본주의의 상징'이자 미소 냉전 시대 '해빙'의 상징이었습니다.<br /><br />소련 붕괴 전인 1990년 모스크바에 1호점을 연 후 지속적으로 확장했지만,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32년 만에 러시아를 떠났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제 맥도날드 개장은 러시아 경제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자급자족하고, 서방 제재를 견딜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. (smjung@yna.co.kr)<br /><br />#러시아_맥도날드 #브쿠스노이토치카 #서방제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