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시공사가 아파트의 이런 문제점을 미리 알았을 정황이 여기저기서 발견됩니다. <br> <br>하지만 시공사는 입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았고 관할구청도 입주 승인을 내줬습니다. <br> <br>이어서 홍진우 기잡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지하 3층 주차장에 출입금지 차단선이 설치됐습니다. <br> <br>청소 중이라는 안내문도 붙어있습니다. <br> <br>들어가보니 물을 빼는 작업이 한창입니다. <br> <br>물이 샌 흔적 옆엔 '벽체 누수'라는 문구가 적혀있고 10월 20일 보수했다는 내용으로 추정되는 숫자도 있습니다. <br><br>지난 4월 입주 이전부터 누수 문제가 있었고 당시에도 이를 알고 있었다는 의심이 가능한 대목입니다. <br> <br>[입주민] <br>"막은 이유가 뭐냐고 하니까. 공용 전기세를 줄이려고 그랬다 그러시더라고요. 전혀 공지가 없었죠. 어이가 없죠." <br> <br>관할 구청은 현장실사를 나갔지만, 별다른 지적없이 사용검사 확인증을 발급해줬습니다. <br> <br>취재진이 입수한 감리보고서입니다. <br> <br>바닷가에 가까이 붙어 있지만 강제배수시설은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현행법 상 해풍이나 염분 등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지자체 조례에 따라 관련 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.<br> <br>시공사 측은 외벽에 특수공법을 써 물이 안 들어오게 했다는 입장. <br> <br>하지만, 일부 전문가들은 아파트와 바다가 맞닿아 있는데 강제배수시설이 없는 것은 상식 밖이라고 주장합니다. <br> <br>[이수곤 /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] <br>"(염분은) 철근을 부식 시킬 수 있어요. (철근은) 결집 시키는 역할을 하거든요. 녹이 슬고 약해지면, 건물의 강도가 떨어지죠." <br> <br>취재가 시작되자 관할 구청은 조사에 착수하고 시공사와 함께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김현승 이승헌 <br>영상편집 이태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