마약류로 지정된 식욕억제제를 사고판 10대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. <br /> <br />살을 빼려고 약을 먹었는데, 환각 같은 부작용이 따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. <br /> <br />오태인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세로 4mm에 가로 8.5mm로 어른 손톱 크기도 안 되는 작은 알약. <br /> <br />생긴 모습이 나비 같다고 해 '나비약'으로 불리는 식욕억제제입니다. <br /> <br />강한 중독성과 부작용 때문에 향정신성 전문 의약품으로 지정된 약입니다. <br /> <br />의사의 처방과 약사의 복약 지도에 따라 먹어야 하는 겁니다. <br /> <br />[윤성미 / 전 마약퇴치운동본부 경남지부장(경남도의원/약사) : 불면증, 환각증 이런 상태가 있습니다. 그래서 예전에 이런 약들을 먹고 환각 상태에서 참 극단적 선택을 한 아이도 있었고요. 처음부터 이런 약들을 구할 수 없도록 차단하는 게 더 중요하고….] <br /> <br />이런 약을 불법으로 산 51명이 불구속 입건됐습니다. <br /> <br />피의자 대부분은 10대로 이 가운데는 13살 중학생도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SNS에 약을 판매한다는 글을 보고 연락해 택배로 약을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그저 살을 빼겠다는 이유로 처방도 없이 불법으로 약을 산 겁니다. <br /> <br />[김대규 / 경남경찰청 마약수사계장 : 신체나 비만도 상태로 봐서는 현재 병원에 가더라도 이 다이어트 약이 처방되지 않을 것이라 미리 판단하고 SNS를 통해 불법적으로 음성적으로 샀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심지어 판매자도 8명 가운데 5명은 10대였습니다. <br /> <br />돈벌이를 목적으로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비싼 가격에 팔아치운 겁니다. <br /> <br />의약품 안전 사용 기준에는 16살 이하엔 투여하지 말라고 되어있지만, 병원도 이를 무시하고 처방했습니다. <br /> <br />무거운 처벌이 없어서 나이도 빈도도 따지지 않고 처방한 겁니다. <br /> <br />[식약처 관계자 : 법에 위반되는 사항이 있으면은 최종적으로 그런 수사 의뢰라든지 처분이라든지 하는 조치를 하는 거고요. 안전 사용 기준을 위반했다고 해서 바로 처벌이 나가는 건 아닙니다.] <br /> <br />경찰은 전국 17곳 시도 가운데 15곳에서 피의자가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마약으로 지정된 식욕억제제를 불법으로 처방하고 유통하는 사례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식약처와 함께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오태인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오태인 (otaein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20616183117811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