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지금부턴 2년 만에 확 뒤바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소식으로 이어갑니다. <br> <br>정권이 바뀌자, 오늘 정부는 이렇게 발표했습니다. <br> <br>2년 전에는 어땠었는지 기억나십니까. <br> <br>[싱크/ 윤성현 당시 해경청 수사정보국장] <br>"실종자는 월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" <br> <br>왜 말이 바뀐 건지, 2년 전 누가 월북을 발표하게 한 건지,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. <br> <br>오늘 발표 내용부터 조현진 기자가 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해경은 해수부 공무원 실종 1년 9개월 만인 오늘,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. <br> <br>[박상춘 / 인천해양경찰서장] <br>"현장조사와 국제사법공조 등 종합적인 수사를 진행했으나 월북 의도를 인정할 만한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." <br><br>2020년 9월, 우리 국민이 연평도 인근에서 실종되고 북한군에 의해 무참히 살해된 뒤 일주일 만에 내놓았던 중간 수사 내용과는 정반대 결과입니다. <br> <br>[윤성현 / 당시 해경청 수사정보국장(2020.9.29)] <br>"표류 예측 분석 결과 등을 종합해 볼 때 실종자는 월북한 것으로 '판단'하고 있습니다."<br><br>당시 해경은 공무원 이모 씨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고, 북한이 인적사항을 자세히 알고 있었으며, 월북 의사를 표현했다는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자진 월북으로 규정했습니다.<br> <br>도박 빚이 있었다는 개인적인 내용까지 공개했습니다. <br> <br>[신동삼 / 당시 인천해양경찰서장(2020.9.24)] <br>"평소 채무 등으로 고통을 호소했던 점, 국방부 관련 첩보 등을 종합하여 볼 때, 자진 월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…" <br><br>그런데 오늘 발표에서 해경은 중간 수사 결과를 뒤집으면서 "당시 군의 자료를 신뢰하지 않을 수 없었다"며 책임을 군에 돌렸습니다. <br> <br>실종 공무원의 월북 가능성을 처음 거론했던 군은 월북 정황이 있다고 했지, 단정적으로는 말하지 않았다며 마지못해 머리를 숙였습니다. <br> <br>[윤형진 / 국방부 국방정책실 정책기획과장] <br>"국민들께 혼선을 드렸으며 보안 관계상 모든 것을 공개하지 못함으로 인해 더 많은 사실을 알려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." <br> <br>해경과 군의 말 바꾸기를 놓고 당시 정권 눈치보기 수사를 한 게 아니었느냐는 비판과 함께 책임 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박희현 <br>영상편집 : 이혜진<br /><br /><br />조현진 기자 jjin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