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오늘 유족들은 이대준 씨의 동료 직원들 당시 진술 내용을 공개했습니다.<br> <br>사건 직후 해경 조사를 받았을 때인데요. <br> <br>대부분 “월북은 터무니없다”는 반응이었습니다. <br> <br>북한까지 가려는 의도였다면 방수복을 남겨두고 찬 바다에 뛰어내리진 않았을 거라는 겁니다. <br> <br>이런 진술은 다 무시하고 월북 프레임을 짰다는 게 유족들 주장입니다. <br> <br>김윤수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 군 당국의 첩보와 이 씨의 도박 빚 등을 바탕으로 자진 월북했다가 변을 당했다고 발표했던 해경. <br> <br>[윤성현 / 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 (지난 2020년 9월 22일)] <br>"실종자는 정신적 공황 상태에서 현실 도피의 목적으로 월북한 것으로…" <br> <br> 당시 해경이 밝히지 않은 사실 가운데 일부가 유족 측이 공개한 무궁화 10호 승조원 7명의 진술조서에 담겼습니다. <br><br> 이 씨 동료 직원은 "실종 뒤 이 씨 방에 가서 확인해보니 방수복이 그대로 있었다"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 그러면서 "월북하려면 방수복을 입었어야 하는데, 추운 바닷물에 그냥 들어갔다는 건 월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"이라고 <br>진술했습니다.<br> <br>[김기윤 / 故 이대준 씨 유족 법률대리인] <br>"이때 직원들이 (방수복 없이) 물에 빠지면 저체온증으로 3시간 만에 사망한다는 이런 말도 했다는 겁니다." <br><br> '이 씨가 북한에 대해 얘기하거나 관심을 가진 적 없었다'는 증언과 함께 "이 씨의 월북 뉴스가 터무니없는 말이라 깜짝 놀랐다"는 동료의 진술도 나왔습니다.<br> <br> 이 씨의 실종시간대 밀물을 뚫고 북쪽으로 간다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. <br> <br>[김기윤 / 故 이대준 씨 유족 법률대리인] <br>"이런 부분을 숨기고 선택적으로 증거를 채집해서 월북이라고 발표한 것으로 보여집니다." <br> <br>[이래진 / 故 이대준 씨 친형] <br>"월북 프레임을 만들기 위해서 전 정부가 무지막지한 만행을 저지른 범죄라고 규탄합니다." <br> <br> 해경으로부터 진술조서와 함께 초동수사 자료도 받은 유족 측은 자료 어디에도 월북이라는 표현은 없었다며 검토를 마치는대로 추가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홍승택 <br>영상편집 이태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