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택시기사폭행 사건이 또 일어났는데, 폭행 수위가 심각합니다. <br> <br>술에 취한 남성이 장우산으로 마구 때려, 택시 기사는 머리에 피를 흘리며 도망쳤습니다. <br> <br>김민환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늦은 밤 주택가에 멈춰선 택시. <br> <br>몇 미터 앞으로 움직이더니 다시 멈춰섭니다. <br> <br>택시 기사가 운전석 문을 열고 나와 차량 뒤를 돌아 맞은편 쪽으로 갑니다. <br> <br>갑자기 택시 기사와 다른 사람의 그림자가 격하게 뒤엉키는가 싶더니, 택시 너머로 흰색 장우산이 날아가 바닥에 떨어집니다. <br> <br>잠시 뒤 기사가 택시를 뒤에 남겨놓은 채 전력으로 달아나고, 바로 뒤에 20대 남성이 뒤를 쫓습니다. <br> <br>중년의 택시 기사가 술취한 남성에게 우산으로 폭행 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어제 새벽 3시 반쯤.<br><br>앞서 우산을 든 남성은 피해 택시를 불러 세워놓고는, 기사에게 "강남이냐, 강북이냐"며 알아들을 수 없는 질문을 했습니다. <br> <br>기사가 자리를 피하려 하자 남성이 우산으로 기사의 얼굴 등을 마구 때린 겁니다. <br><br>택시 기사는 얼굴에 피를 흘리며 300미터 정도를 달아나, 근처 음식점 사장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. <br> <br>음식점 사장은 기사를 건물로 대피시킨 뒤 뒤쫒아온 남성 쪽으로 팔을 뻗어 다가오지 못하게 막습니다. <br> <br>[음식점 주인] <br>"젊은 친구가 하나 다가오고 있고 이 분(택시기사)은 피를 많이 흘리신 채로 계속 살려달라고만 하고 계신 상태였습니다." <br> <br>음식점 직원이 경찰에 신고를 하자 남성은 현장에서 사라지려 했고, 사장과 직원 등은 힘을 합쳐 도망치지 못하게 막아 섰습니다. <br> <br>그 사이 순찰차가 도착했고 경찰관들이 남성을 임의동행해 지구대로 갑니다. <br> <br>우산으로 불시에 머리를 맞고 옆구리를 찔린 택시기사는 머리 피부가 찢어져 병원에서 봉합 시술을 받아야 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20대 남성에게 상해 혐의를 적용할지 조사 중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임채언 <br>영상편집 : 방성재<br /><br /><br />김민환 기자 kmh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