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체국택배 파업이 예고된 뒤 집배원들은 파업이 현실화되면 업무가 지나치게 몰린다며 반발했었는데요. <br /> <br />다행히 노사가 파업 직전에 극적으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비슷한 문제는 언제든 반복될 수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. <br /> <br />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경기 지역에서 10년 넘게 집배원으로 일하고 있는 최훈순 씨 <br /> <br />최 씨의 하루는 정해진 출근 시간보다 한 시간 빠른, 아침 7시쯤 시작됩니다. <br /> <br />끼니도 거른 채 새벽부터 뛰어다녀야 겨우 정해진 물량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최훈순 / 집배원 : 저희가 말 그대로 새벽부터 나와서 등기 정리하고 배송 준비하고. 밥도 못 먹을 때도 많고 말 그대로 힘들 때가 너무 많은데….] <br /> <br />다행히 합의안이 도출되기는 했지만 택배 파업이 눈앞까지 다가왔을 때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. <br /> <br />집배 일도 버거운 데 파업이 시작되면 맡은 구역 내 택배까지 전부 소화해야 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과도한 요구라는 생각이 들어도 불이익을 받을까 하는 걱정에 거절하기도 어렵습니다. <br /> <br />[최훈순 / 집배원 : 택배 온 거는 작든 크든 중간에 갖다 놓고 너희가 다 처리해야 한다. 승진도 늦어지고 이런 것 때문에 저희가 못 하면 못 하겠다 말을 못하기 때문에….] <br /> <br />집배원들이 택배일까지 도맡아 하게 되면 이런 큰 상자도 이륜차 뒤에 싣고 배송을 다녀야 합니다. <br /> <br />과적 때문에 안전사고가 생길 가능성이 커지는 겁니다. <br /> <br />우려는 컸지만 우정사업본부는 이번에도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집배원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. <br /> <br />집배원 노조는 택배노조가 파업에 나설 때마다 집배원에게 무리한 대체 근무를 시키는 것은 단체협약 위반이라고 지적합니다. <br /> <br />[최승묵 / 전국민주우체국본부 위원장 (지난 16일) : 그 파업의 물량을 집배원에게 또 강요한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현장의 집배원을 죽이겠다고 하는 발상입니다.] <br /> <br />지난해 택배 파업 때도 집배원들은 우정사업본부와 대체 근무를 놓고 비슷한 갈등을 빚었습니다. <br /> <br />제대로 된 인력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이후에도 문제는 또 반복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김철희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김철희 (kchee21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20617232949141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