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어제 서울 동대문에서 60대 남성이 길가던 노인을 흉기로 찔러크게 다치게 한 사건 전해드렸습니다. <br> <br>남성은 경찰에 아는 사이이고 싸웠다고 진술했는데, 알고보니모르는 사람에게 묻지마 범행을 저지른 것이었습니다. <br> <br>전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80대 노인이 길거리에서 6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린 건, 어제 오전 10시 15분쯤. <br><br>자전거를 타고 2.5km를 달아났다 경찰에 붙잡힌 60대 남성은 "피해자와 아는 사이이고, 다툼이 있어 범행했다"고 진술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채널A 취재 결과 두 사람은 지인 관계가 아니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. <br><br>남성이 경찰 조사에서 말한 지인과 피해자는 다른 사람이었던 겁니다. <br><br>피해자 가족도 남성을 알지 못한다고 진술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묻지마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피해자는 인근 주민으로, 일요일을 맞아 성당에 가는 길에 흉기 피습을 당했습니다. <br> <br>평일에는 다른 곳에 산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입니다. <br> <br>주민들은 일요일 대낮 길거리에서 벌어진 묻지마 범죄에 불안해합니다.<br><br>[인근 주민] <br>"불안하죠. 누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. 앞에서 그런 걸 보니까. 여기는 집들도 허름해서 다 그냥 들어가면 방이고. 누가 튀어들어올지 모르니까. 무섭네, 여기 앉아있기도." <br> <br>남성은 동대문 일대를 떠도는 노숙인으로 정신질환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><br>경찰은 피해자를 다른 사람과 착각하고 범행을 저질렀는지도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또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장명석 <br>영상편집 : 이태희<br /><br /><br />전민영 기자 pencake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