상하이 봉쇄 트라우마…무증상 3명에 '집단 탈출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상하이의 도시 봉쇄가 이달 초 해제됐지만, 중국에서는 무려 66일간 이어진 강한 봉쇄 트라우마가 곳곳에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중국 남부도시 주하이에서는 해외에서 무증상 감염자 3명이 유입되자 봉쇄를 우려한 주민들이 집단 탈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늦은 저녁, 작업복을 입은 인부들이 트럭에서 바리케이트를 내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남부 광둥성 주하이시 방역 당국이 마카오와 홍콩발 입국자 가운데 무증상 감염자 3명이 확인되자 즉각 봉쇄조치에 나선 것입니다.<br /><br />갑작스런 통행 금지 조치를 날이 밝고서야 알게 된 시민들도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합니다.<br /><br /> "전부 봉쇄가 됐어요."<br /><br />여행용 가방을 챙겨 아예 도시를 떠나는 시민들의 모습도 시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SNS에서는 자칫 상하이와 같은 봉쇄 상황에 처할까봐 두렵다는 글이 잇따랐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말까지 상하이에서 이어진 66일 간의 도시 봉쇄는 중국인들에게 강한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상하이 봉쇄 기간 인터넷에서는 '윤학' 이라는 학문이 화제를 모았는데, 중국어 발음이 영어 알파벳으로 도망가다는 뜻의 '런(run)'과 같아 말 그대로 중국에서 탈출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겁니다.<br /><br />일부 이민 상담사들은 상하이 봉쇄기간 평소보다 문의가 10배 이상 늘었다고 홍콩 매체 명보는 전했습니다.<br /><br /> "내 관점에서 말하면 누가 옳고 크른 것을 떠나, 미국과 캐나다는 비교적 크고 각 주마다 규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."<br /><br />앞서 지난 3월 중국에 부임한 니컬러스 번스 중국 주재 미국 대사는 중국의 '제로코로나' 정책이 내년 말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베이징에서 지내는 것이 힘겹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.<br /><br />#중국 #주하이 #탈출 #봉쇄 #트라우마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