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경찰이 회원수가 11만 명이 넘는 성매매 사이트 조직을 적발했습니다. <br> <br>이 조직은 경찰의 단속 차량 번호도 파악하고 있었습니다. <br> <br>신선미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서울 강남의 주택가. <br> <br>수사관들이 남성을 에워싸고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. <br> <br>집안엔 지폐를 세는 기계와 휴대폰들이 놓여있고, 컴퓨터 화면엔 성매매 여성의 근무일지가 띄워져 있습니다. <br> <br>남성은 성매매 사이트 조직의 운영진. <br> <br>회원 수만 11만 명이 넘고 전국 540여 성매매 업소가 광고를 실었습니다. <br> <br>강남 일대 오피스텔 21개 방을 빌려 직접 성매매 업소도 운영했습니다. <br> <br>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기업형 성매매 조직을 운영한 겁니다.<br><br>경찰 수사에 치밀하게 대비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. <br><br>이들은 형사들이 승합차로 단속을 나온다는 걸 파악하고 경찰서 주차장에 와서 차량 번호를 적어가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.<br> <br>확보한 차량 번호를 업소 주변에 세워진 승합차와 대조하며 단속을 피했습니다. <br> <br>[한광규 / 경기남부경찰청 생활질서계장] <br>"그날 영업을 안 한다든가, 또 수회에 걸쳐서 경찰 차량이 발견되면 업소를 다른 곳으로 신속하게 이사를 가는 등 그런 방식으로 영업을 해왔습니다." <br><br>고객 명단과 성매매 여성을 관리하는 장부는 해외 서버에 저장해 조직원이 잡혀도 나머지 일당이 언제든지 삭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올 초부터 성매매 업소 집중 단속을 통해 이들 일당 등 370명을 검거하고, 범죄수익 35억 원에 대해 법원에 몰수·추징보전을 신청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박재덕 <br>영상편집 : 이태희<br /><br /><br />신선미 기자 fresh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