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고 이대준 씨 북한 피격 사건 속보로 이어갑니다. <br> <br>어제 저희는 당시 정부가 월북 증거로 사라진 구명조끼를 내세웠지만, 배 안에는 구명조끼가 다 남아있었다는 해경의 초동 수사 내용을 전해드렸죠. <br> <br>대체 그럼, 사라진 구명조끼 이야기가 어디서 비롯된거냐를 취재 중인데요.<br><br>국방부와 해경이 책임 떠넘기기를 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유족들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관계자들을 오늘 검찰에 고발했습니다. <br> <br>김윤수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채널A가 입수한 해경의 초동 수사 보고서입니다. <br> <br>고 이대준 씨 실종 이틀 뒤 작성된 이 보고서에는 무궁화 10호에 있는 구명조끼 중 사라진 건 없다고 적혀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이튿날 국방부는 이 씨가 구명조끼를 입었다는 정황 등을 들며 자진 월북이라고 판정했습니다. <br> <br>[서욱/ 당시 국방부 장관 (2020년 9월 24일 국회 국방위)] <br>"선내에서 근무하는 인원들이 구명조끼를 입지 않는데 이 사람이 입고 있었다." <br> <br>한 달 뒤 해경의 수사 결과는 초동 수사 내용까지 뒤집는 것이었습니다. <br> <br>[윤성현 / 당시 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 (2020년 10월 22일)] <br>"B형(붉은색)의 구명조끼가 침실에서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보아 구명조끼 착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…" <br> <br>그러나 윤석열 정부 들어 월북이라고 볼 증거가 없다고 번복되고 논란이 거세지자 오늘 해경청장이 마지못해 사과에 나섰습니다. <br> <br>[정봉훈 / 해경청장] <br>"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, 국민과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." <br> <br>당시 왜 서둘러 월북이라고 단정했는지에 대해선 해경과 국방부 모두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입니다. <br> <br>[정봉훈 해경청장] <br>"수사상 필요한 SI 정보를 요청하였으나 국방부 측이 자료를 제공하지 않아 <br> <br>사실상 월북 관련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." <br><br>국방부도 채널A의 질의에 구명조끼 착용 여부는 당시 해경의 조사 결과를 그대로 가져온 것일 뿐 특수 정보 등 첩보를 근거로 <br>판단한 건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.<br> <br>이대준 씨 유족들은 오늘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등 문재인 정부 인사 3명을 직권남용과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.<br> <br>영상취재: 홍승택 이기현 <br>영상편집: 이재근<br /><br /><br />김윤수 기자 ys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