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에 큰 재난이 닥쳤습니다.<br><br>진도 5.9의 강진이 발생해 흙으로 지은 집들이 무너져 내렸고, 천 명 넘는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.<br><br>염정원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깜깜한 새벽, 거리는 모두 흙바닥이 되어 있고, 집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.<br><br>현지시각 어제 새벽 아프가니스탄 남동부 파키스탄 국경 인근 파크티카주에서 규모 5.9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.<br><br>날이 밝자 주민들은 맨손으로 무너진 집을 파헤치며 직접 구조에 나섰지만 수습되는 시신들은 어른, 어린이를 가리지 않습니다.<br><br>밤새 집을 잃은 어린이는 멍하게 앉아 있고, 생존한 주민들은 살아갈 길이 막막합니다.<br><br>[다릴 칸 / 아프간 지진 생존자]<br>"약 2천~2천5백 채의 주택이 완전히 파괴됐고 많은 사람들이 부상당했습니다. 텐트와 기타 필요한 모든 물품이 필요합니다."<br><br>험한 산지 지형에 구조대 진입이 어려워 헬기가 부상자를 옮기고 있지만 구조작업은 더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><br>[라미즈 알라크바로프 / 유엔 아프가니스탄 특별대표]<br>"아프간의 상황은 매우 어렵고 이것은 부담을 가중시킵니다… 사람들은 여전히 잔해 속에서 구조되고 있습니다."<br><br>탈레반 정부는 1천 명 이상이 숨지고 1천 5백명이 다쳤으며 주택 2천 채가 파손됐다고 밝혔습니다.<br><br>[샤라푸딘 무슬림 / 아프가니스탄 재난관리 차관]<br>"우리는 이 큰 지진에 대응하기 매우 어렵습니다.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협력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."<br><br>작년 여름 미군 철수 이후 탈레반 정권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은 심각한 경제난에 이어 대형재난까지 덮쳤습니다.<br><br>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.<br><br>영상편집: 김문영<br /><br /><br />염정원 기자 garden9335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