학교폭력으로 동급생 극단선택 내몬 10대 5명 실형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작년 이맘때쯤 광주의 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 수사에서 학교 폭력에 시달렸던 게 밝혀졌고, 가해자가 무려 10명이나 됐는데요.<br /><br />오늘(24일) 법원이 가해 학생 5명에게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습니다. 김경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고등학교 2학년이던 최모군이 광주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건 지난해 6월 29일입니다.<br /><br />유서에는 '학교에서 맞는 게 너무 서러웠다'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.<br /><br />경찰 수사에서 동급생 10명이 최군을 1년 넘게 괴롭힌 게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폭행과 욕설은 일상이 됐고, 그 강도와 횟수는 시간이 흐를수록 심했습니다.<br /><br />격투 기술을 이용해 목을 졸라 기절시키면서 동영상을 찍는가 하면, 교실 안팎에서 바지와 상의를 벗겼고, 목에 올라타 4층에서 1층까지 계단을 내려가게 했습니다.<br /><br />최군의 여자친구와 여동생까지 가해자들의 성희롱 대상이 됐습니다.<br /><br />광주지법은 공동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18살 A군 등 5명에게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습니다.<br /><br />가담 정도가 심한 A 군에게는 최대 장기 3년에 단기 2년의 징역형 등이 선고됐습니다.<br /><br />나머지 5명 중 1명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, 2명은 벌금형, 그리고 2명은 가정법원 소년부 송치 결정이 각각 내려졌습니다.<br /><br />재판부는 "피고인들은 피해자에게 괴롭히기 좋은 학생이라는 꼬리표를 붙였다"며 "여전히 반성하지 않는다"고 질타했습니다.<br /><br /> "저 피고인들이 그 죗값의 경중에 상관없이 모든 부분에 대해서 뉘우치고… 피고인들이 변했으면 좋겠습니다."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. (kikim@yna.co.kr)<br /><br />#학교폭력 #괴롭힘 #고교생 #징역형<br /><br />※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·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☎1577-0199, 희망의 전화 ☎129, 생명의 전화 ☎1588-9191, 청소년 전화 ☎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