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내일은 6.25입니다. <br> <br>6.25 전쟁에서 가장 치열했던 격전지, 바로 백마고지인데요. <br> <br>이름 모를 용사들의 마지막 모습을 기리기 위해 발굴된 유품들을 보존하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. <br> <br>김태욱 기자와 보실까요.<br><br>[리포트]<br>열흘간 7번 주인이 바뀌었던 격전지. <br><br>백마고지는 6.25 전쟁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현장입니다. <br> <br>지난해 9월부터 국방부가 비무장지대 안에서 발굴 작업을 하면서 처절한 전투 상황은 그대로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사격 자세로 쓰러진 병사를 비롯해 화염병으로 쓰인 당시 음료수병이 발굴된 것도 바로 백마고지였습니다. <br> <br>[배기성 하사 / 공병대대 분대장](국방부 유튜브) <br>"개인 호에서 7개의 수류탄이 발견됨으로써 백마고지가 얼마나 치열한 전투의 현장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." <br> <br>대검에는 흙이 가득 묻어있고 부식된 철모에는 아슬아슬 붙어있는 사단 마크가 보입니다. <br> <br>숟가락에 깊게 패인 자국은 유족을 찾는 작은 단서가 되기도 합니다. <br> <br>[이재성 / 국립문화재연구원 학예사] <br>"사용 흔적이라든지 이런 것은 마지막까지 사용하고 돌아가신 분께서 가지고 있던 습관을 파악할 수 있고, 누구의 것인지 보여줄 수 있는 표시가 될 수 있어서" <br> <br>철모, 수통, 숟가락 등 368점의 유품들은 오늘부터 과학적인 보존처리에 들어갑니다. <br><br>먼저 X-레이, CT 등 관찰을 통해 유품의 상태를 파악합니다. <br> <br>흙과 이물질 제거하고 부식이 심한 유품에 약품을 발라 안정시킵니다. <br> <br>더 이상 훼손이 생기지 않도록 접합과 강화 처리까지 해야 과정이 마무리됩니다. <br><br>국립문화재연구원은 올해 12월까지 작업을 완료할 예정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이호영 <br>영상편집 : 천종석<br /><br /><br />김태욱 기자 wook2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