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남녀 수십 명이 단체로 음란행위를 하다가 적발됐습니다. <br> <br> 클럽 측에서 많게는 30만 원씩 참가비를 받고 이런 일을 기획한 건데요.<br> <br> 업주는 처벌 가능하지만 정작 참가한 사람들은 처벌이 안 됩니다.<br> <br> 김승희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경찰관들이 굳게 잠긴 철문을 쇠지렛대로 열고 있습니다. <br> <br>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시끄러운 음악 소리가 들리고 색색 조명으로 장식한 공간이 나옵니다. <br> <br>복도를 지나 커튼을 열자 속옷 차림 남녀가 여기저기 앉아있습니다. <br> <br>경찰관을 보고 다급히 옷을 챙겨입거나 고개를 숙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경찰서에서 왔습니다. 가만히 계세요. 가만히 앉아계세요." <br> <br>서울 강남의 클럽에서 남녀 수십 명이 단체로 음란행위를 하다 단속된 겁니다. <br> <br>이들을 연결해 준 건 클럽 측이었습니다. <br> <br>SNS 계정에 단체 음란행위에 참여하거나 지켜볼 사람을 모집한다고 글을 올린 뒤, 연락해 오는 사람들에게 인당 최대 30만 원씩 받고 장소를 제공했습니다. <br> <br>이 클럽 SNS 계정 구독자는 1만 명이 넘습니다. <br> <br>[오기덕 / 서울청 풍속단속계장] <br>"클럽인데 신고는 일반음식점이었고. 외부에 간판은 없었습니다. 사전에 면담을 통해서 신원 검증하고 건강 체크하고, 성적 취향 다 체크해서." <br> <br>어제 단속 때 클럽에 있던 손님은 26명. <br> <br>주말에는 손님이 80명에 이르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영리 목적으로 성관계를 주선한 혐의로 40대 업주와 종업원 2명을 조사 중입니다. <br> <br>다만 손님들의 행동은 강요당한 게 아니라는 이유로 전원 귀가시켰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 박찬기 <br>영상편집: 조성빈<br /><br /><br />김승희 기자 sooni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