【 앵커멘트 】<br /> 미국 텍사스에서 시신 수십 구가 실려 있는 트레일러가 버려진 채 발견됐습니다.<br /> 지금까지 모두 50명이 숨졌는데, 중남미에서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던 사람들로 추정됩니다.<br />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<br />【 기자 】<br />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인적 드문 국도변에서 대형 트레일러가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 화물칸 문을 열자 시신 46구가 쏟아져나왔습니다.<br /><br /> 어린이를 포함해 생존자 16명이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4명이 더 숨졌습니다.<br /><br />▶ 인터뷰 : 찰스 후드 / 샌안토니오 소방서장<br />- "몸을 만지기 어려울 정도로 뜨거웠습니다. 열사병입니다. 트레일러 내부에 식수는 없었습니다. 냉장 트레일러였지만 냉방 장치가 작동된 흔적은 없었습니다."<br /><br /> 이날 샌안토니오 지역은 최고기온이 섭씨 37.7도였는데, 화물칸 내부는 그 두 배인 78도까지도 올라갔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 <br />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된 사람들은 멕시코와 온두라스, 과테말라..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