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수상한 승객'…택시기사 신고로 보이스피싱 막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갑자기 목적지를 바꾼 승객의 수상한 행동을 의심한 택시기사의 기지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1,100만원을 잃을 뻔했던 피해자는 한숨을 돌렸습니다.<br /><br />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화성에서 서울 역삼동으로 이동 중인 택시입니다.<br /><br />출발한 지 20분쯤 지나자 승객이 갑자기 안산역으로 가달라고 목적지 변경을 요구합니다.<br /><br />장거리 승객의 경우 도중에 목적지를 바꾸는 일이 흔치 않기에 운전기사 A씨는 다소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.<br /><br />목적지에 도착한 뒤에도 승객의 이상한 행동은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현금을 내고 영수증을 요구하는가 하면 하차한 뒤에도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이곳저곳을 촬영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A씨는 승객이 보이스 피싱범이라고 직감하고 112에 신고했습니다.<br /><br /> "좀 이상한 예감이 드는 거죠. 안산역사를 촬영하고 상가건물 위치를 또 촬영을 하고 하길래 일단 그 부분이 좀 의심스러웠던…"<br /><br />신고를 받은 출동한 경찰이 승객을 검거해 조사해보니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이었던 겁니다.<br /><br />검찰 직원이라는 말에 속아 현장에 나온 피해자는 1,100만원을 건네려던 참이었습니다.<br /><br /> "점조직으로 구성된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검찰을 사칭해서 전화를 해서 범행 관련성을 확인한 후에 (돈을) 다시 돌려주겠다…"<br /><br />경찰은 남다른 눈썰미와 기지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은 택시기사 A씨를 피싱 지킴이로 선정하고 표창장과 신고 포상금을 지급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. (kcg33169@yna.co.kr)<br /><br />#보이스피싱 #경찰 #금융사기 #택시기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