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중부지방엔 조금 전인 7시부터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. <br> <br>오늘 밤 많은 비가 예고돼 있는데요.<br> <br>저희 현장 기자가 북한 접경지역인 임진강 근처에 가 있습니다. <br> <br>예전에도 그랬듯 북한이 혹시라도 상류 댐을 무단 방류할 까봐 긴장하고 있는데요. <br> <br>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. <br> <br>김정근 기자, 지금 비가 많이 오나요? <br><br>[기자]<br>네, 저는 지금 경기도 연천군의 군남댐에 나와 있습니다. <br> <br>이곳에는 조금 전까지도 강한 비가 쏟아져 내렸지만, 지금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데요, <br> <br>현재 군남댐의 수위는 29.98미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. <br><br>한계수위인 40m까지는 여유가 있지만,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. <br> <br>수도권과 강원 내륙 지역에 모레 새벽까지 최대 250mm가 넘는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데요. <br> <br>군남댐은 현재 수문 13개를 모두 열어놓고, 초당 3500톤 정도의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밤사이 북한이 임진강 상류 댐을 방류할 경우, 수위가 급격히 상승할 우려도 있습니다. <br><br>군남댐 상류에는 북한의 황강댐이 있는데, 그곳의 저수량은 군남댐보다 5배 정도 많습니다. <br><br>북한은 지난 2009년 9월 아무런 통보없이 황강댐 수문을 개방해, 임진강 상류에서 야영을 하던 우리 국민 6명이 숨진 사건이 있었는데요. <br> <br>이곳에서 수십년을 거주한 주민들도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이자아 / 인근 주민] <br>"불안해서 잠을 못 자요. 북한에서 댐을 연다든가 뭐 그러면 이쪽에서 그래도 어느 정도 대비를 할 거 같은데, 진짜 한숨만 나올 뿐이죠." <br> <br>정부는 북한에 상류 댐을 방류하기 전 사전 통보를 해달라고 요구했지만, 이틀째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기상청도 최근 북한 황해도와 함경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, 임진강과 한탄강 수위가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고 예보했습니다. <br> <br>이곳 경기 북부뿐만 아니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 내륙지역에도 오후 7시부터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만큼, 안전에 각별히 주의하셔야 겠습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임진강 군남댐에서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 이락균 <br>영상편집: 유하영<br /><br /><br />김정근 기자 rightroot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