호화 요트에 비행기까지…푸틴 측근 신흥 재벌 탈탈 털렸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 등 서방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이자 '자금줄' 역할을 하는 신흥 재벌의 자산을 동결하며 러시아를 압박해 왔습니다.<br /><br />특히 호화 요트, 비행기, 부동산 등 역외 자산을 찾아내 압류하는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는데요.<br /><br />그들이 입은 재산상 손실은 얼마나 될까요.<br /><br />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100미터를 넘는 길이, 4천억 원을 호가하는 '아마데아호'입니다.<br /><br />미국 법무부는 이 요트의 실제 주인이 푸틴 대통령 측근이자 러시아 최대 금 채굴업체 소유주 술레이만 케리모프로 보고 이를 압류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은, 두대를 합친 가격이 5천 억원에 달하는 러시아 부호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자가용 항공기도 압수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프리미어리그 첼시 전 구단주로도 유명한 아브라모비치 또한 푸틴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혜택을 누려온 인물입니다.<br /><br />영국 역시 '니켈왕'이란 별명을 가진 러시아 2위 부자 블라디미르 포타닌 노르니켈 회장을 최근 제재 명단에 포함시켰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을 비롯해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러시아 신흥재벌, 일명 올리가르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대거 '블랙리스트'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전쟁 발발 직후 다국적 태스크포스를 꾸린 서방은 올리가르히는 물론 러시아 지도층, 대리인까지 포함한 이른바 '레포' 세력을 정조준했습니다.<br /><br />그 결과 출범 후 100일 동안 해당 러시아인 300억달러, 러시아 중앙은행 3천억달러 등 자산 3천300억 달러, 약 428조원을 동결하는데 성공했습니다.<br /><br />레포 TF는 러시아를 국제 금융체제에서 고립시켜 전쟁을 계속하는데 필요한 기술 확보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자평하고, "계속 비용을 치르게 할 것"이라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막대한 재산 손실을 본 러시아 부자들은 푸틴 정권에 등을 돌린 채 줄줄이 외국으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영국 일간 가디언은 올해 1만5천명 이상의 러시아 백만장자가 고국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며, 이는 100만 달러 이상을 보유한 러시아인의 15%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대러 제재 대상은 점점 확대되고 있는 상황.<br /><br />일각에선 서방이 사법 절차를 무시한 채 압류를 진행해 무고한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<br /><br />#러시아 #올리가르히 #호화요트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