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수익 미끼 '조심'…코인 '투자 리딩방' 사기 일당 덜미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SNS에 코인투자 오픈채팅방을 개설해 사람을 모은 뒤 마치 실제로 코인에 투자하는 것처럼 속여 수십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.<br /><br />피해자들은 퇴직금을 잃거나 월세살이로 전락했습니다.<br /><br />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경찰이 급습한 인천의 한 사무실 침대 위에 여러 대의 '대포폰'을 비롯해 와이파이 공유기 등이 놓여 있습니다.<br /><br />투자전문가를 사칭하고 가상자산 투자사기로 70억원을 챙긴 투자 사기 조직의 공범 중 한명인 24살 A씨가 범행에 이용한 것들입니다.<br /><br />A씨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동안 코인 투자 오픈채팅방인 '투자 리딩방'을 개설하고 사람을 모으는 속칭 실무총판 역할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범행 가담자만 20여명.<br /><br />이들은 외국에 있는 총책을 중심으로 팀을 나눠 체계적으로 범행을 실행했습니다.<br /><br />일당은 190만 명에게 무작위로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문자를 보내고 피해자들이 리딩방으로 유인되면 자신들이 만든 허위의 코인 사이트에 가입하게 했습니다.<br /><br />처음에는 소액의 투자를 권유해 약속한 수익금을 신속하게 돌려주는 방식으로 피해자들의 환심을 샀습니다.<br /><br /> "피해자들이 일단 정식으로 투자금을 입금하면 고율의 수익 화면을 보여준 후 그 수익금을 찾으려면 수수료 또는 제재금 각종 비용을 요구하는 수법으로 피해 규모가 커졌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."<br /><br />사기범들은 의심을 피하기 위해 위조 자격증과 사업자등록증까지 보여줬습니다.<br /><br />이런 수법에 당한 사람만 130여 명.<br /><br />피해자들은 적게는 1천만 원에서 많게는 5억원까지 뜯겼습니다.<br /><br />퇴직금을 잃거나 월세살이로 전락한 사람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 "엄청 힘들었죠. 제가 이걸 사기라고 생각도 안 했고, 전 돈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끝까지 믿었는데…"<br /><br />사기범들은 입금이 완료되면 회원에서 강제로 탈퇴시킨 뒤 잠적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주범 8명을 구속하고, 해외 도피중인 총책과 핵심간부 등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리고 뒤를 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<br /><br />#코인_투자 #알트코인_사기 #투자_리딩방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