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오늘 오전 서울 종로의 20층짜리 대형 빌딩에서 '흔들림'이 느껴져, 상가 입주민 등 천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. <br> <br>옥상 냉각타워 부품이 부서지면서 발생한 진동으로 확인됐습니다.<br> <br>백승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><br>[기자]<br>서울 종로의 주상복합 건물. <br> <br>건물 내부는 텅 비었고, 입구에는 출입 통제선이 둘러졌습니다. <br> <br>구청 직원과 소방대원들이 보호장구를 갖추고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. <br> <br>건물이 5분 동안 흔들리고 있다는 신고가 소방에 접수된건 오늘 오전 10시 25분쯤, 소방이 긴급 대피령을 내려 입주자와 상가 이용객 등 천 명이 대피했습니다. <br> <br>[건물 입주자] <br>"의자가 계속 좀 꿀렁꿀렁 흔들리는 느낌이 있더라고요. 딱딱한 물침대에 앉아있는 기분? 놀랐죠. 갑자기 무너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…." <br> <br>[원승연 / 서울 종로구] <br>"방송 처음에 두 세 번까지는 훈련하는 건 줄 알았어요. 근데 다섯 번까지 울리니까 혹시 몰라서 나와봤거든요. 지갑이랑 강아지만 데리고 나왔어요." <br> <br>소방과 종로구청은 옥상에 설치된 냉각기 9개 중 하나가 파손된 채 돌아가면서 건물이 흔들린 걸로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[정병익 / 종로구 도시관리국장] <br>"쿨링팬의 날개가 부러지거나 균형이 잘 맞지 않으면 건물 전체에 진동을 주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고" <br> <br>구청은 건물 붕괴 징후는 없는 걸로 보고 대피 4시간 만에 입주민들을 복귀시켰습니다. <br> <br>입주한 상인들은 장사에 영향을 받지는 않을지 걱정입니다. <br> <br>[입주 상인] <br>"이제 저녁인데 점심때 못 오셨으니까 오늘 오실지도 모르겠고 솔직히" <br> <br>구청은 추가 정밀 안전 진단을 통해 보완조치를 마련할 예정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.<br> <br>영상취재: 한효준 최혁철 권재우 <br>영상편집: 차태윤<br /><br /><br />백승연 기자 bsy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