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도심에서 흉기를 들고 배회하던 외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<br> <br>그런데 검거 방법이 과잉대응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<br> <br>경찰은 어린이집 앞에서 벌어진 일이라 엄정 대응했다고 해명했습니다.<br> <br>배유미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통화를 하며 길을 걸어가던 남성이 다른 쪽 팔을 쭉 뻗고 흔듭니다. <br> <br>뻗은 손에는 팔뚝만한 흉기를 들고 있습니다. <br> <br>잠시 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막아섭니다. <br> <br>진압봉으로 남성의 손을 내리쳐 흉기를 떨어트리고, 다른 경찰관이 잽싸게 치웁니다. <br> <br>그런데 문제는 이때부터입니다. <br> <br>주저앉은 남성에게 진압봉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하다, 바로 뒤에서 테이저건까지 쏩니다. <br> <br>감전된 남성이 바닥에 쓰러지자 몸통을 발로 밟고 누릅니다. <br> <br>[인근 주민] <br>"과하긴 과한 거 같은데요. 순순히 말 듣고 가만히 있었으면 굳이 막 그렇게까지…. " <br> <br>CCTV가 공개되자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 경찰이 과잉대응했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. <br> <br>붙잡힌 남성은 베트남 국적의 20대로, 2019년 비자가 만료된 불법체류자입니다. <br><br>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"부엌칼을 친구에게 가져다 주는 길이었다"며 "한국말을 거의 알아듣지 못했다"고 진술했습니다.<br> <br>경찰은 어린이집 앞에서 벌어진 위급한 상황이라 엄정 대응했다는 입장입니다. <br> <br>[경찰 관계자] <br>"(남성이) 얼마든지 또 저항할 수 있고 확실한 제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거죠." <br> <br>경찰은 남성을 출입국 외국인 사무소로 인계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이기현 <br>영상편집 : 최창규<br /><br /><br />배유미 기자 yum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