태안 바닷가에서 조선 전기 왕실 건축물에 올린 장식기와가 출토되면서 그 완전한 모습이 처음 확인됐는데요. <br /> <br />용의 머리에 칼자루가 꽂힌 형상인데, 왜 이런 모습으로 장식기와를 만들었을까요? <br /> <br />김태현 기자가 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충남 태안 갯벌에서 또 유물이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올해 5월 발굴조사로 찾아낸 용머리 장식기와인 '취두' 상단과 칼자루 모양 장식품인 '검파'를 공개했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검파 발굴로 취두 상단, 하단과 함께 조선 전기 용머리 장식기와의 완전한 모습이 처음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완전체의 높이는 1m, 무게는 120kg입니다. <br /> <br />'취두'는 왕실 건축물의 용마루 양쪽 끝에 설치하는 대형 장식기와로 왕실의 권위를 상징합니다. <br /> <br />잡상 가운데 맨 앞에 놓이는 장수상도 함께 공개됐습니다. <br /> <br />'검파'는 취두 상단에 꽂는 장식품으로, 빗물이 들어가는 것을 막는 용도와 함께 '용마루를 갉아먹지 말라'는 상징적 의미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[김성구 / 전 국립경주박물관장 : 검파가 꽂혀짐으로써 집을 지키는, 화재를 방지하는 그런 승룡(올라가는 용)의 역할을 강조했다는 얘기를 드릴 수 있겠고요.] <br /> <br />유물들이 태안 갯벌에 묻힌 이유는 분명하지 않아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사용 흔적이 전혀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용산에서 만든 기와를 실은 배가 남쪽으로 가다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. <br /> <br />[김동훈 학예연구관 /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: 서울 용산 와서에서 만들어서 충청 이남 쪽 왕실 관련된 사찰, 건축물에 사용하기 위해 가다가 태안 앞바다에 빠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2019년 조개를 캐던 주민이 유물을 발견한 이후 속속 추가 발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에 나온 유물은 조선 전기 왕실 건축물의 세부 모습을 고증할 수 있는 유일한 고고 자료로 평가됩니다. <br /> <br />YTN 김태현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김태현 (kimth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6_20220702224922862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