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사람만 더운 게 아닙니다.<br><br>바짝 뜨거워진 차에 불이 나는 사고도 잇따랐습니다.<br> <br> 최승연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서울 광진구의 뚝섬한강공원 주차장. <br> <br>주차된 흰색 SUV 차량에서 시뻘건 불길과 검은 연기가 피어 오르고, 소방대원들이 달라붙어 호스로 거품을 뿌립니다. <br> <br>차량 에어컨이 과열된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당국이 출동한 건 어제 오후 4시 반쯤.<br><br>당시 폭염특보가 발령돼 있었고, 광진구의 기온은 33.5도에 육박했습니다. <br> <br>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불길은 순식간에 번졌습니다.<br> <br>SUV 차량에서 시작된 불은 양쪽에 있던 차량 두 대를 전부 태우고, 뒤에 있던 차량까지 8대를 더 태운 뒤에야 꺼졌습니다. <br> <br>[전호영 / 서울 광진소방서 홍보담당] <br>"여름철에는 폭염으로 (차량) 표면 온도가 60도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항상 차량 화재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. 유류라든지 휘발성 액체가 많기 때문에 더욱 신경써서 진압하고 있습니다." <br><br>엔진룸이 열린 채 새까맣게 타버린 차량. <br> <br>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. <br> <br>밤사이 서울 평창동 북악스카이웨이를 달리던 SUV 차량에서도 불이 나 20여 분만에 꺼졌습니다. <br> <br>경찰과 소방당국은 엔진룸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,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전문가들은 폭염이 계속될 경우, 차량 화재 위험도 커진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엔진 주변에 가연성 물질이 들러붙거나 차량의 냉각 성능이 떨어져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. <br> <br>[김필수/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] <br>"주차된 차 같은 경우엔 일반적으로 주차하자마자 엔진의 열이 더 올라가거든요. 뜨거운 바람이 들어오면서 차 상태가 원만하지 못한 차는 온도를 제대로 못 낮춰주기 때문에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."<br> <br>폭염 속 차량은 될수록 그늘에 세워두고, 장시간 운행할 때는 엔진룸과 냉각수 상태를 살피는 등 안전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최승연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 박연수 <br>영상편집: 이태희<br /><br /><br />최승연 기자 suung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