외국인들도 '이열치열'…폭염 속 도심 산행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요즘 덥기도 덥지만, 너무 습하죠. 평년보다 빨리 찾아온 폭염 속에 모두가 지쳐있을 텐데요.<br /><br />이럴 때 산을 찾는 사람들이 있습니다.<br /><br />우리 옆집 아저씨, 아줌마가 아닌 먼 외국에서 온 관광객들인데, 박상률 기자가 함께 산행을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푹푹 찌고 꿉꿉하기만 하고, 에어컨 없이는 견디기 어려운 하루하루입니다.<br /><br />'이열치열'이라는 말이 있습니다.<br /><br />요즘같이 더울 때도 이렇게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요.<br /><br />특히 우리나라 산을 찾는 외국인들이 있다고 해서 제가 함께 와봤습니다<br /><br />걷기만 해도 온몸이 땀에 젖는 날씨에, 산을 오르기 위해 모여든 외국인들.<br /><br />처음 만난 이들은 국적도 직업도 성별도 다르지만 들뜬 표정을 감추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서울관광재단은 이런 외국인들을 위해 등산용 옷과 신발을 무료로 빌려줍니다.<br /><br /> "한국 사이즈가 어떻게 되나요? (네, 245입니다) 오후 5시까지 반납해 주셔야 하고요"<br /><br />도심 속에 이런 산이 있다는 사실이 외국인에겐 놀랍기만 합니다.<br /><br /> "등산관광센터의 접근성이 참 좋습니다.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바로 이런 산에 갈 수 있다니 정말 굉장합니다."<br /><br />날이 좀 더우면 어떻고 습하면 어떠냐, 산이 주는 만족감 앞에선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.<br /><br /> "산 공기도 좋고 분위기가 너무 좋네요. 등산하며 옆에 개울 소리도 들리니 힐링되는 기분입니다. (기온도 높고 습한데 괜찮나요?) 오늘 날씨가 좀 습하긴 하지만 뭐 어떤가요. 주변 경치가 이렇게나 좋은데요."<br /><br />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 개관 약 10일 만에 300명의 외국인이 찾을 만큼 반응은 뜨겁습니다.<br /><br /> "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에 왔을 때 가장 놀라는 것이 아름다운 산에 둘러싸여 있다는…산을 가고 싶어 하는데 등산화·등산복이 부피를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가방에 챙겨올 수가 없습니다. 그런 점에 착안해서"<br /><br />외국인들이 서울 도심의 산을 편하게 찾게끔 도와주는 무료 대여센터는 앞으로 더 늘어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. (9srpark@yna.co.kr)<br /><br />#등산관광센터 #북한산 #도봉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