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소비자들은 물가가 걱정이지만, 기업은 물건이 안 팔려서 걱정이라는데요. <br> <br>고물가에 먹고 살기도 빠듯하다보니, 기업들이 싸게 내놔도 소비자들, 가전제품까지 살 여력이 없습니다. <br> <br>소비 심리가 위축되다보니, 경기 침체로 이어질 분위기입니다. <br> <br>안건우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서울의 한 가전제품 판매점입니다. <br> <br>대목인 여름이지만 한산한 분위기입니다. <br><br>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공기청정기와 청소기는 6~8%대, 컴퓨터는 2.4% 쌉니다. <br><br>TV 가격도 작년보다 2.2% 떨어졌습니다. <br> <br>가격이 싸지면 살 법도 한데 정작 진짜 사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.<br> <br>[김효주 / 경기 안양시] <br>"장마철이라 건조기·식기 세척기 생각했거든요. 다른 물가가 너무 올라 거기 소비할 여력이 없어서 필요하더라도 나중에 살 생각이에요." <br> <br>먹거리와 생필품은 가격이 올라도 어쩔 수 없으니 상대적으로 비싼 가전제품 소비를 줄이는 겁니다. <br> <br>판매가 지지부진 하다 보니 재고도 쌓이고 있습니다. <br><br>지난 1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재고는 작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상황. <br> <br>국내외 가전 시장의 선두 업체들마저 고물가의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.<br> <br>상대적으로 소비가 견조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난국을 타개하겠단 전략이지만 국내외 확산 중인 소비 둔화세를 감안하면 언 발에 오줌 누기입니다. <br> <br>[김영익 /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] <br>"(우리) 수출 증가율은 아직 괜찮거든요. 그런데 올 연말 내년엔 증가율 자체가 마이너스가 될 수 있는 거죠." <br> <br>원자잿값 상승과 공급망 대란 등, 인플레를 자극하는 요인들이 해결되기 전엔 지금의 침체를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 한일웅 <br>영상편집: 이태희<br /><br /><br />안건우 기자 srv1954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