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파출소에 날아온 화살총…경찰 7명, 20분간 숨어 있었다

2022-07-05 12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전남 여수에서는 20대 남성이 파출소에 화살총을 쐈습니다. <br> <br>파출소에 경찰관이 7명이나 있었는데, 숨느라 바빠 범인을 놓쳤습니다. <br> <br>공국진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복면을 쓴 20대 남성이 파출소 현관을 열고 중문 문틈 사이로 뭔가를 끼워넣습니다. <br> <br>그러더니 화살총을 쏘고 달아납니다. <br> <br>화살은 아크릴 가림판을 뚫고 경찰서 내부 벽에 그대로 박혔습니다. <br> <br>당시 파출소엔 경찰관 7명이 근무 중이었지만 제대로 대처한 경찰관은 없었습니다. <br> <br>책상 밑에 숨어 경찰서 상황실에 전화로 지원 요청을 한 게 전부였습니다. <br> <br>범인이 빠져나간 뒤에도 20분 동안 아무도 쫓아가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[파출소 관계자] <br>"최초에 직원들이 총소리로 판단해서 소리가 너무 컸기 때문에… 현장에서 바로 추적하지 못한 부분은 저희 잘못입니다." <br> <br>경찰이 우물쭈물하는 사이 남성은 화살총을 들고 일대를 활보했습니다. <br> <br>도주 과정에서 수차례 옷도 갈아입고 여장까지 했습니다. <br> <br>파출소에서 50m가량 떨어진 공중전화 부스인데요. <br> <br>범인은 이곳에 소지품을 놓고 범행 후 다시 챙겨 달아났습니다.<br><br>경찰이 남성을 붙잡은 건 범행한 지 12시간이 지난 뒤였습니다. <br> <br>[인근 상인] <br>"불안하고 놀라죠. 당연히. 경찰의 신뢰가 떨어지는 건 사실 아닌가요. 신뢰가 떨어지다보니까 사람들이 함부로 하는거 같아요." <br> <br>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해외 사이트를 통해 화살총을 구입했고, 사격 연습을 하기 위해 파출소를 골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[여수 경찰서 관계자] <br>"황당무계해요. 돈이 필요하니까 나는 은행을 털려고 한다. 연습 삼아서 파출소를 한 번 해본다. 이렇게 이야기를." <br><br>부실 대응 논란이 커지자, 경찰은 당시 당직근무 중이었던 순찰팀장을 대기발령시켰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이기현 <br>영상편집 : 변은민<br /><br /><br />공국진 기자 kh247@dong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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