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50㎜ 내린다더니…'변칙 장마'에 빗나간 예보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부에 최고 150mm의 폭우가 쏟아질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와는 달리 수도권에서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올해 장마철 예보가 왜 자꾸 빗나가는지, 문제점은 없는지 김재훈 기상 전문기자가 알아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폭우가 쏟아질 것이란 예보에 단단히 준비하고 나온 시민들.<br /><br />하지만 하늘은 점점 개고, 우산은 거추장스럽기만 합니다.<br /><br />기상청은 중부에 최고 150mm의 집중호우를 예보했지만, 서울에는 이틀간 고작 2mm 안팎의 비가 관측됐습니다.<br /><br />중부를 지날 것으로 예측했던 비구름이 북한으로 훌쩍 넘어가면서 예보가 빗나간 것입니다.<br /><br />지난주 장맛비도 초반에는 기상청 예상과 다르게 전개됐지만, 후반에 예보가 적중하면서 겨우 체면을 지켰습니다.<br /><br />예보가 번번이 빗나가는 것은 올해 장마가 유난히 변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장마는 서로 성질이 다른 공기가 힘겨루기하며 비구름대가 서서히 북상하는 게 일반적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올해는 북쪽 저기압이 장마전선을 연신 내륙으로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남부지방을 건너뛸 만큼 장마의 이동폭이 크다 보니 비구름대가 어디에 걸칠지 예측이 어렵다는 설명입니다.<br /><br /> "차고 무거운 저기압에 수반된 그런 기압계들이 함께 동반되면서 굉장히 불규칙적으로 우리나라 쪽에 영향을 주고 있다."<br /><br />기후변화에 날씨 예측이 어려워진 건 분명하지만, 시스템적인 개선도 시급합니다.<br /><br />기상청은 800억을 투입해 만든 한국형수치모델을 2020년부터 활용하고 있지만, 강수 정확도는(맞힘률) 오히려 해마다 떨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. (kimjh0@yna.co.kr)<br /><br />#기상청 #빗나간예보 #오보 #변칙장마 #기후변화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