소몰이 축제에 성지순례까지…전세계 코로나 재확산 우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경 간 이동량이 급증하면서 전 세계 코로나19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인산인해를 이루는 세계적 축제와 성지순례 행사가 재개돼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앞이 마스크를 벗은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.<br /><br />이슬람 최대 종교행사, 하지에 모인 성지순례객들입니다.<br /><br />사우디는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참여를 허용했고, 참석 인원도 100만명까지 늘렸습니다.<br /><br />거리를 가득 메운 군중이 붉은 두건을 번쩍 들어 올리며 기쁨을 만끽합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로 인해 2년간 중단됐다가 재개된 스페인 '소몰이 축제' 현장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.<br /><br /> "산 페르민에 여러 번 와봤지만, 그동안 축제가 취소됐던 만큼 이번엔 기분이 색다릅니다."<br /><br />이처럼 방역 규제가 대폭 완화된 가운데 대규모 행사가 진행되면서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 재유행의 경고음이 울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미 휴가객이 몰리는 유럽 관광 명소에는 빨간불이 켜졌습니다.<br /><br />스페인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달 대비 60% 증가했고, 이 중 약 80%는 오미크론의 새로운 하위 변이 BA.5 감염자였습니다.<br /><br />그리스 역시 젊은 층과 인기 관광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유럽 상당수 국가에서 확진 사실을 신고할 법적 의무가 사라진 만큼 실제 수치는 공식 발표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.<br /><br />세계보건기구, WHO는 "콘서트나 여행을 통해 사람 간 접촉이 발생하면서 유럽이 코로나19 재확산의 온상이 됐다"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에서도 BA.5가 새로운 코로나19 유행을 몰고 올 조짐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 유럽·미국을 중심으로 BA.5, BA.4가 확산하며 최근 2주간 코로나19 감염자가 전 세계적으로 30% 이상 늘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전염병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고 백신 등 '무기'도 갖춘 만큼 팬데믹 초기와 같은 '재앙'을 불러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WHO는 내다봤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.<br /><br />#코로나19 #재유행 #인산인해 #성지순례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