코로나처럼…미, 낙태도 공중보건 비상사태 검토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워싱턴에서는, 연방대법원을 규탄하던 낙태권 지지 시위대가 이제 백악관을 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응이 부족하다는 건데요.<br /><br />그러자 백악관은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궂은 날씨에도 백악관 주변으로 낙태권 보장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모여 들었습니다.<br /><br />연방대법원 근처에서 주로 시위를 해오다 백악관 앞으로까지 범위를 넓힌 것입니다.<br /><br /> "역겹습니다. 여성은 인큐베이터가 아니예요. 누군가에게 출산을 강요할 순 없어요."<br /><br />조 바이든 대통령이 낙태약 접근을 확대하고 다른 주에서 낙태시술을 받는 환자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지만 부족하다는 취지입니다.<br /><br />시위대 일부는 백악관 철제 담장에 손을 묶고 보다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자 바이든 대통령은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2020년부터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해오고 있는 조치를 낙태권 대응을 위해서도 발동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.<br /><br />미 공중보건서비스법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장관은 질병 등의 비상 상황에 대해 90일간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해 대응에 필요한 자원을 동원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기간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 "내게 그런 권한이 있는지 또 어떤 영향이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해 직원들에게 살펴볼 것을 요청했습니다."<br /><br />그러나 백악관 내부에서는 이같은 조치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.<br /><br />공중보건 비상기금에 자금이 많지 않아 자원을 확보하기 사실상 어렵고 법적으로 제약을 받게 될 소지도 많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결국 의회에서 새로 입법을 하는 방법이 가장 확실하다는 주장입니다.<br /><br /> "가장 빠른 해결 방법은 로 대 웨이드 판결을 입법으로 복원하는 것입니다. 하지만 그것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조치를<br />하지 않겠단 뜻은 아닙니다."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도 시위대를 향해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라는 당부와 함께 11월 중간선거에서 낙태권 보장을 지지하는 의원을 더 많이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.<br /><br />#낙태권시위 #공중보건비상사태 #바이든행정명령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