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경찰통제' 일선 반발 지속…지휘부와 '불협화음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번 주 행정안전부의 경찰지원조직 신설 등 이른바 경찰통제방안 확정을 앞두고 일선 경찰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찰 지휘부가 대응에 소극적 아니냐는 내부 목소리도 커지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소재형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일요일,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인천경찰청은 급히 일선 경찰서에 공문을 내려보냈습니다.<br /><br />인천청 경무기획과장 명의의 이 공문에선 단체로 마스크를 쓰는 행위를 하지 말라고 요청했습니다.<br /><br />행안부의 '경찰국' 설립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인천청 소속 경찰관들이 검은 마스크를 쓰고 근무하려 하자 공식적으로 자제를 요구한 겁니다.<br /><br />결국 마스크 착용은 무산됐습니다.<br /><br />일선 경찰과 지휘부의 불협화음은 이뿐만이 아닙니다.<br /><br />경찰 내부망에 올라온 한 게시글입니다.<br /><br />댓글 작성자가 직접 삭제했다는 댓글 수 백개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글을 쓴 사람은 윤희근 신임 경찰청장 후보자입니다.<br /><br />윤 후보자가 내부망을 통해 경찰의 과도한 집단행동은 국민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고 비판하자, 경찰들이 댓글을 삭제하는 방식으로 윤 후보자에게 직접 항의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청 본청 간부들은 지방 경찰청을 돌며 의견을 수렴하고는 있지만, 내부 반발을 무마하기엔 역부족이란 평가입니다.<br /><br />일선 경찰관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경찰 지휘부가 행안부 내 경찰 지원조직 신설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커지는 분위기입니다.<br /><br /> "승진이든가 진로, 경찰관 이후의 미래까지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들은 이런 논쟁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기가 사실상 불가능하죠"<br /><br />행안부의 경찰제도개선안 최종안 발표가 오는 15일로 다가온 가운데 경찰 내부의 동요가 가라앉지 않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. (sojay@yna.co.kr)<br /><br />#경찰국 #삭발_단식 #윤희근 #치안정감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