금강산관광 중단 14년…투자기업 "청산"·정부 "개성공단 무단가동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금강산 사업에 투자한 기업인들이 오늘(12일) 금강산관광 중단 14년을 맞아, 정부가 기업 청산 작업에 나서 달라고 처음으로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더 이상 관광 재개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이유에서인데요.<br /><br />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북측이 개성공단을 무단 가동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장윤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2008년 7월 11일 남측 관광객 박왕자씨가 금강산 일대에서 북한군 초병의 총에 맞아 사망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충격적 사건을 계기로 그다음 날부터 남북교류의 상징이었던 금강산 관광은 전격 중단됐습니다.<br /><br />그로부터 정확히 14년이 흐른 뒤 금강산 사업에 투자한 기업인들은 통일부 청사 앞에 모여, 기업 청산 작업에 나서달라고 정부에 처음으로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 "투자 기업 잘못 없이 정부가 중단시켰으니 투자금 전액 지급하고 대출금과 이자를 전액 탕감해줄 것을 촉구합니다."<br /><br />남북 대화 국면이 열릴 때마다, 관광이 재개될 거란 일말의 기대감을 가졌지만 이마저도 잠시뿐, 이제 더 이상의 '희망 고문'을 하지 말라는 이유입니다.<br /><br /> "50대에 시작한 금강산 사업이 70대 중반에 접어들었습니다. 정권이 네 번이 바뀌었는데도 남북 경협은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이들은 기업 청산을 위한 남북경협청산특별법 제정을 촉구했고, 정부는 의견 수렴을 통해 지원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금강산 관광지구에 있는 남측 시설을 철거하고, 개성공단 시설에도 손을 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<br /><br />개성공단 통근용으로 쓰이던 현대차 추정 버스가 개성 시내를 달리는 장면이 최근 북한 방송에 잡히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통일부는 개성공단 내 일부 공장도 무단 가동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남북 합의를 어긴 우리측 재산 침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. (ego@yna.co.kr)<br /><br />#금강산관광중단 #기업청산요구 #개성공단 #재산침해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