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2019년 11월 7일, 탈북 어민들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던 바로 그 장면이 사진으로 공개됐습니다. <br> <br>안대로 눈을 가린 선원들은 포승줄로 포박이 된 상태였고, 북한으로 끌려 가지 않으려고 주저앉아 버티는 모습도 고스란히 담겼습니다. <br> <br>정하니 기자 보도 보시고 아는 기자로 이어갑니다.<br><br>[기자]<br>통일부가 국민의힘 태영호, 김기현 의원 요청에 따라 지난 2019년 탈북어민 강제북송 모습이 담긴 사진 10장을 공개했습니다.<br><br>안대를 하고 포승줄에 묶인 채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대기하는 2명의 탈북 어민 모습부터 보입니다. <br> <br>이들은 순차적으로 5cm 높이의 시멘트 턱으로 만든 군사분계선을 떠밀려 넘어갔습니다. <br> <br>한 명은 군사분계선에 이르자 끌려가지 않도록 주저앉아 저항했지만 사복 차림의 경찰 특공대원들이 저지합니다. <br> <br>군사분계선을 밟고 넘어가는 순간에도 탈북어민의 저항은 계속됐습니다. <br> <br>다른 한명은 별다른 저항은 없었지만 체념한 듯한 모습입니다. <br> <br>군사분계선 북쪽에 대기하고 있던 북한 군인들과 요원들은 군사분계선을 넘은 두 탈북 어민을 바로 끌고 갑니다.<br><br>[태영호 / 국민의힘 의원] <br>"그때 당시 문재인 정부에서는 귀순의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해서 (북으로)보냈다고 했는데 오늘 이사진을 보면 그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북한으로 넘어가지 않겠다고 발버둥 쳤고…" <br><br>문재인 정부는 지난 2019년 11월 2일 동해 북방한계선 인근 해상에서 탈북 어민 2명과 함께 북한 어선을 나포했습니다. <br> <br>정부는 동료 16명을 살해하고 귀순에 진정성이 없다는 이유로 탈북 어민들을 닷새 만에 판문점을 통해 강제 송환했습니다. <br> <br>사진을 공개한 통일부는 강제북송은 잘못된 거였다고 뒤늦게 입장을 바꿨습니다. <br> <br>[조중훈 / 통일부 대변인](어제) <br>"통일부는 탈북 어민이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이고, 북한으로 넘겼을 경우에 받게 될 여러 가지의 피해를 생각한다면 탈북 어민의 북송은 분명하게 잘못된 부분이 있다."<br> <br>입장이 바뀐 이유에 대해서는 "검찰수사로 가려질 것"이라고 답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한효준 <br>영상편집 : 배시열<br /><br /><br />정하니 기자 honeyjung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