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고물가에 고환율 고금리, 기업들은 그야말로 '삼중고'를 겪어야 합니다.<br> <br>특히 급격히 오르는 금리 때문에 대출이자도 못내는 기업들이 쏟아질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옵니다. <br> <br>중소기업이 몰려있는 공단에는 벌써 문을 닫거나 가동을 멈춘 공장이 늘고 있습니다.<br> <br>강유현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7600여 개 기업이 입주한 인천 남동공단. <br> <br>한 알루미늄 가공 회사는 원자재 구매 가격이 2년 전보다 두배로 뛰며 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적자를 냈습니다. <br> <br>[알루미늄 가공회사 관계자] <br>"대출이 80억 원 됩니다. (금리가 연) 3%대에서요, 거의 6%대까지 올랐습니다. 원재료 값은 계속 오르고 금리는 상승하고. 제품 (납품)가격 반영할 때도 못하고." <br><br>이번 '빅스텝' 영향으로 국내 기업들의 대출이자 부담은 약 3조 9천억 원 늘어날 전망. <br> <br>이 가운데 중소기업 부담이 2조8천억 원에 달합니다.<br> <br>한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는 최근 이자 부담에 공장 두 개 중 한 곳을 매각했습니다. <br> <br>[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관계자] <br>"일감도 작년 대비 35% 떨어졌죠. 모든 부자재는 35~40% 인상됐죠. 이자 비용이 올라가다 보면 내가 버티는 게 한계가 있겠다 생각에." <br> <br>공단 곳곳엔 공장을 팔거나 임대를 구하는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. <br><br>여기는 폐기물 관리공장인데요. 폐업 후 관리가 전혀 되고 있지 않아 이렇게 자재들이 방치돼 있습니다. <br><br>올해 들어 5월까지 34개 국가산업단지에서 폐업하거나 휴업한 업체는 218개.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% 늘었습니다.<br> <br>[공장 관리인] <br>"인건비도 비싸고, 타산이 안 맞는다고." <br> <br>다른 도금업체 공장은 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. <br> <br>[공단 관계자] <br>"업체가 부도가 나서 경매로 다른 사람이 샀어요. 그런데 (도금) 일이 그만큼 (물량이) 안 되니까 시작을 못하고 있는 거죠." <br> <br>하나둘 쓰러져가는 기업들이 경제 위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강유현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 홍승택 <br>영상편집: 이태희<br /><br /><br />강유현 기자 yhkang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