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초등학교 여학생이 흉기에 찔려 크게 다쳤습니다.<br> <br>흉기를 휘두른 가해자는 고등학교 남학생이었습니다.<br> <br> 이 학생이 범행 직후 극단적 선택을 하는 바람에 범행 동기를 밝히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.<br> <br>강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아파트 입구에 경찰통제선이 설치됐습니다. <br> <br>현관 바닥에는 혈흔이 남아 있습니다. <br> <br>해도 지지 않은 어제 오후 7시쯤. <br> <br>춘천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이 흉기에 수차례 찔렸습니다. <br> <br>[아파트 주민] <br>"여기 다 이거(경찰통제선) 쳐놨더라고요. 계단으로 피 피해서 올라가라고 그러더라고…" <br><br>피를 흘리며 복도에서 발견된 여학생은 아버지의 신고로 병원에 옮겨졌습니다. <br> <br>다행히 지금은 수술을 받고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흉기를 휘두른 건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이었습니다. <br><br>학생은 범행을 저지른 뒤 이 택시를 타고 3km 떨어진 아파트로 이동했습니다. <br><br>[택시기사] <br>"조급한 것 같기는 한데 늦어서 그런 줄 알았지, 내릴 때도 빨리 가야 한다면서 가방만 차 안에다 두고 그냥 갔습니다. 요금 지불하지도 않고요." <br><br>택시에서 내려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간 남학생은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에어매트를 설치하는 도중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. <br> <br>경찰과 소방, 가족까지 나서 40분 동안 설득했지만 막지 못했고, 결국 숨졌습니다. <br> <br>남학생은 전날 상담교사와 상담을 했고, 상담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가해 학생의 휴대전화를 분석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. <br> <br>[경찰 관계자] <br>"(피의자가) 죽어가지고 정확한 사유는 모르겠고 지금 피해자 만나기에도 조금 부담스러운 그런 상황이거든요. <br>디지털 흔적이라든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확인을 해보려고 합니다." <br><br>가해자가 숨지고 피해자는 중상을 입어 정확한 범행 동기가 드러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 김민석 <br>영상편집: 유하영<br /><br /><br />강경모 기자 kkm@donga.com
